"BTS 특수, 이벤트로 끝나선 안 돼…전통시장 연계로 선순환"

21일 광화문서 대형 이벤트, 소상공인 낙수효과 기대
중기2차관 "일회성 소비 넘어 플랫폼·수출 연계 필요"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팬들이 컴백 공연을 알리는 전광판 광고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앞두고 대규모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면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상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회성 소비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만 명 이상 몰린다"…광화문·광장시장 상권 기대감 고조

20일 업계에 따르면 BTS 공연에는 2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광장시장, 남대문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도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광장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70~80% 수준까지 늘었다"며 "BTS 공연을 계기로 주말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등도 이번 행사에 따른 상권 활성화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소진공의 경우 전국 78개 센터를 중심으로 주요 행사 지역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요소를 집중 관리해 관광객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바가지요금 근절 등 소상공인들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이 병행해야 관광객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며 "현장 계도 활동을 강화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19일 광장시장 입구에 바가지요금 근절을 강조하는 캠페인 현수막이 걸려있다. ⓒ 뉴스1 이재상 기자
"플랫폼·수출로 고객 확대"…소상공인 글로벌 전략 필요

정부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는 스마트상점·온라인 판로지원 사업, 라이브커머스 및 TV홈쇼핑 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쇼핑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와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아울러 공영홈쇼핑,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입점 컨설팅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물류·결제·해외배송 등 전 과정을 연계한 지원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이병권 중기부 2차관(소상공인전담차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K-콘텐츠로 유입된 관광 수요가 일회성 소비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이미 글로벌 도시로 자리 잡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60~70%에 달하는 대표적인 '핫플레이스'가 됐다"며 "과거에는 음식 위주 소비였다면 최근에는 이불이나 생활용품까지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내수만 바라보는 구조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며 "지역을 넘어 전국, 나아가 해외 고객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진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택배 판매를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 상품을 판매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체 수출 전략도 중요하지만 플랫폼과 함께하면 더 쉽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며 "대기업 유통 플랫폼과 협력해 고객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차관은 "플랫폼 역시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요구하기보다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생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K-콘텐츠로 유입된 수요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K-콘텐츠 효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미디어폴에 BTS와 팬클럽 아미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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