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판로인데 마진 제자리"…소상공인, TV홈쇼핑 수수료 '발목'

중기중앙회 'TV홈쇼핑·T-커머스 거래 애로 실태조사' 발표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도입해 비용 부담 낮춰야"

중소기업중앙회 2025 TV홈쇼핑 및 T-커머스 거래 중소상공인 애로 실태조사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TV홈쇼핑·T-커머스와 거래 중인 중소상공인 856곳을 조사한 결과 거래 만족도와 매출은 대체로 개선됐지만, 평균 30% 안팎의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2025 TV홈쇼핑·T-커머스 거래 중소상공인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올해 1월28일까지 TV홈쇼핑·T-커머스 채널과 거래하는 중소상공인 85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TV홈쇼핑은 현대·롯데·CJ온스타일·GS샵·NS홈쇼핑·홈앤쇼핑·공영홈쇼핑 등이고 T-커머스는 현대·롯데·CJ온스타일·GS샵·NS홈쇼핑·KT쇼핑·쇼핑엔티·SK스토아·W쇼핑·신세계 쇼핑 등이다.

이 중 100개사는 두 채널 모두 거래하고 있어 양쪽 조사에 중복으로 응답했다.

응답 중소상공인(기업)의 70% 이상은 거래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TV홈쇼핑 거래 만족도는 72.5%, T-커머스는 75.9%로 집계됐다. 2024년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다는 응답도 TV홈쇼핑 57.8%, T-커머스 60.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2025 TV홈쇼핑 및 T-커머스 거래 중소상공인 애로 실태조사 갈무리

다만 거래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도 높았다.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거래비용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은 TV홈쇼핑 42.5%, T-커머스 42.3%로 나타났다.

중소상공인들에게 홈쇼핑은 매출 증대를 견인하는 핵심 판로이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보편적인 거래 방식은 'TV홈쇼핑·T-커머스사와 직접 계약, 위·수탁거래'로 나타났다.

TV홈쇼핑은 응답 업체의 76.3%, T-커머스는 76.1%가 직접 위·수탁 거래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통벤더사와 계약해 위·수탁·특약매입을 하는 방식, 방송사와 직접 특약매입, 직매입, 유통벤더와 직매입 순으로 집계됐다.

위·수탁·특약매입 거래 업체 대부분(TV홈쇼핑·T-커머스 각각 99% 이상)은 '정률제' 수수료 체계를 적용받았다.

응답 업체 10곳 중 7곳은 TV 송출수수료의 우려가 높다고 답했다.

업체별 평균 수수료율은 25~33% 구간에 분포했고 전체 평균은 TV홈쇼핑 29.6%, T-커머스 28.2%로 조사됐다. 평균 30%에 육박하는 수수료율이 마진 확보의 걸림돌로 분석된다.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은 TV홈쇼핑 중에선 공영홈쇼핑(25.0%), T-커머스에선 KT쇼핑(25.4%)이었다. 다만 상품군별로 수수료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업종·상품 특성에 따라 체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설문에서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도입 기대감도 확인됐다. 채널 신설 시 가장 기대하는 점으로는 '기존 T-커머스사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 절감'을 꼽았다.

향후 상생협력 확대를 가장 희망하는 분야도 '수수료(율) 인하'가 1순위로 꼽혔다. TV홈쇼핑 응답자의 43.0%, T-커머스 응답자의 39.7%가 수수료 인하를, 뒤이어 '방송 기회 확대'(TV홈쇼핑 24.3%·T-커머스 30.8%), '마케팅·홍보 강화'(TV홈쇼핑 21.8%·T-커머스 19.4%) 순이었다.

구체적인 개선 요구로는 '입점업체 규모·거래액 등을 고려한 판매수수료율 우대 적용'을 우선으로 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TV홈쇼핑과 T-커머스는 중소상공인의 핵심 판로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송출수수료 증가 등으로 거래비용 부담은 여전하다"며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도입 등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