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경영안정바우처' 몰렸다…30일 만에 소상공인 260만명 육박
고정비용 지원 25만원…사용처 51.9% '주유비'
지원 대상 당초 예상보다 초과…예산 소진 가능성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정부의 공과금·주유비 지원금(경영안정바우처)을 신청한 소상공인이 26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설정한 지원 규모를 신청 한 달 만에 초과한 수치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날(10일) 기준 '경영안정바우처' 누적 신청자 수는 256만 6265명을 기록했다. 당초 지원 대상은 230만 명으로, 30만 명가량 초과했다.
경영안정바우처는 영세 소상공인(연 매출 1억 400만 원 미만)에게 전기·가스요금이나 차량연료비 등으로 쓸 수 있는 바우처를 인당 25만 원, 총 5790억 원 지급하는 지원사업이다. 지난달 9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바우처 신청자 약 256만 명 중 179만 명이 4473억 원을 지급받았다. 이 중 2007억 원이 이미 사용됐다. 예산 집행률(예산 대비 지급액)은 77.3%, 사용률(지급액 대비 사용액)은 44.9%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연료비에만 1042억 원이 쓰여 절반 이상인 51.9%를 차지했다. 전기요금 492억 원(24.5%), 가스요금 247억 원(12.3%)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달 이란 전쟁 이후 국내 유가가 20% 가까이 뛰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의 에너지요금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과금은 한 달에 한 번 지급되기 때문에 실제 수요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중기부 관계자는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취약계층 대상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식화하면서 바우처도 추경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미 당초 지원대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린 데다 예산 80%가량이 집행된 상황이어서다.
중기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영안정바우처 지원대상에 에너지 요금과 주유비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유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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