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막히고 물류비 폭탄"…이란 전쟁 여파 中企 피해 87건

11일간 피해사례 구체화…화물 반송 확산 조짐
피해기업 대상 '긴급바우처', 이르면 내주 공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동 상황과 관련해 중소기업계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87건의 중소기업 피해·애로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부터 화물 반송 등 피해가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긴급물류바우처 등 조기 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8일 기준 87건의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사례가 접수됐다.

중기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에 '중동 상황 피해·애로 접수' 창구를 설치하고 중동 국가 수출 피해·애로를 접수해 왔다.

특히 이번 주 들어 피해 사례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항만 폐쇄로 인한 운송 지연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반송이나 아예 들어가지 못하는 등의 구체적인 피해로 연결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가장 많이 접수된 피해 유형은 '운송차질 발생'(복수응답)이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물류비 증가'도 29%였다. 향후 우려 사항으로도 '운송 차질 가능성'이 66.7%(22건)로 가장 많이 꼽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전날(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장 컸던 것은 역시 물류 관련 애로"라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수출 업체에 직접 연락해 피해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 24시간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르면 다음 주 공고를 목표로 중동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물류바우처'를 도입하고 지원 절차를 단순화해 피해기업이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당초 기업당 1000만~1500만 원가량의 물류비를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최근 구체적인 피해 금액이 파악되기 시작하면서 적정 지원 규모를 재산정하고 있다고 중기부 관계자는 전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수출 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물류 문제가 가장 크다"며 "사태 장기화로 납기와 주문 중단 문제로 이어지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