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도 '백년소상공인' 알린다…지정규모·예산 확대(종합)
영문판 홈페이지 만들고 문체부와 '맛집지도' 개발
식약처 '위생음식점 인증제' 연계해 신뢰도 제고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지역 곳곳의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하는 정부의 '백년소상공인'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신규 지정 규모를 3배 늘리고 예산도 증액됐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 이들을 'K-로컬 브랜드'로 키우겠단 목표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백년소상공인 신규 지정은 총 300곳으로 지난해(100곳)보다 3배 늘었다. 예산 규모도 지난해 4억 2700만 원에서 올해 약 14억 7000만 원으로 증액됐다.
백년소상공인은 지역사회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운영한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하는 제도다. 업력 30년 이상의 백년가게와 업력 15년 이상의 백년소공인(제조업)으로 구분된다.
제도는 지난 2018년 도입된 후 현재까지 총 2326곳을 지정해 인증현판과 브랜드 홍보, 시설개선,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했다.
사업은 지난 2024년 예산이 대폭 감소하고 신규 지정이 중단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2024년 예산은 4억 2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0%가량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동결됐다.
2025년 신규 지정이 재개됐고 100곳 지정에 785개 업체가 신청해 7.9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소상공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올해 백년소상공인은 신규지정 규모를 늘리고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역주민들의 인지도를 평가에 반영하고 민간 협업도 늘리기로 했다.
먼저 '브랜드 홍보' 예산 3억 원이 처음으로 반영됐다. 개별 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백년가게'라는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를 높아겠단 취지다.
특히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영문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K-로컬 미식여행 33선X백년가게 맛집지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지정 규모는 늘었지만 지정 심사는 더 까다롭게 한다. 매년 널뛰기하던 신규 지정 규모는 올해부터 300곳 내외로 유지한다.
기존의 서류 중심 심사를 벗어나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인지도 투표를 도입했고,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신청 가게를 방문해 경영 역량과 제품·서비스의 차별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백년소상공인의 60% 이상이 음식점인 점을 감안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인증제도 추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위생음식점 인증제'를 백년소상공인과 연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롯데웰푸드와 협업해 백년소상공인과 연계한 밀키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KB금융이 출연한 상생기금을 통해서는 하반기 중 백년소상공인 전용 스토어를 신설한다.
이외에도 백년소상공인으로 선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특례와 함께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소공인특화지원사업 등 중기부 사업 신청 시 가점 적용 및 우선 선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5일부터 3월 10일까지 소상공인24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서류평가와 국민인지도 평가, 현장평가를 거쳐 5월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 각각 150개 사씩 뽑는다.
김정주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백년소상공인이 지역을 대표하는 'K-로컬 브랜드'로 거듭나 소상공인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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