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 급감" 쿠팡 본사 찾아간 소상공인들, 보상안 마련 요구

"쿠팡, '피해 실체 없다'는 태도로 일관…무책임"
중기부 피해조사 2월까지…민주당은 TF 꾸려 지원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위원과 수도권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이용자 이탈과 주문 감소 등으로 인한 입점업체의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2026.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쿠팡 입점 소상공인들이 "쿠팡 정보유출 사태로 매출이 최대 90% 급감했다"며 실질적인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보상안 마련을 요구했음에도 쿠팡이 "실체 파악이 안 된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는 1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입점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오세희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수도권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소상공인 약 60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세희 의원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설치한 '쿠팡 사태 피해 소상공인 신고센터'에 접수된 입점업체 피해사례들을 공개했다.

신고센터에는 △개인정보 유출 이후 주문이 끊긴 판매자 △매출 급감 속에서도 단가 인하를 강요받는 업체 △쿠팡 자체 PB 출시 이후 누적 손실로 파산 위기에 내몰린 사업자 등의 사례가 접수됐다.

유덕현 서울시 소공연 회장은 "(접수된 피해 사례를 보면) 일부 소상공인은 하루 50건이던 주문이 한 자릿수로 급감하고 반품률이 급증했다. 매출이 최대 90% 급감한 사례도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소비자들의 '탈쿠팡'이 이어진 데 따른 결과"라며 "그런데도 쿠팡은 책임 있는 사과도 실질적인 보상도 재발 방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위원과 수도권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이용자 이탈과 주문 감소 등으로 인한 입점업체의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2026.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기자회견에서는 "쿠팡이 '입점업체 피해 실체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세희 민주당 의원은 "당내 을지로위원회가 지난해 12월에 쿠팡 본사에 방문해 담당자에게 입점업체 피해 대책을 요구했지만 일절 없었다"며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아직도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실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입점업체 피해 실태 파악이 어렵다.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는 취지의 짧은 답변을 보내왔다고 한다.

오 의원은 "사고 책임은 쿠팡에 있는데 피해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며 "'피해 실체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소상공인들은 2월 말까지 진행되는 중기부의 입점업체 피해 조사 결과를 쿠팡에 전달하고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별도 TF를 꾸려 입점 소상공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석 소상공인들은 이외에도 △자사 PB 우대 알고리즘 등 부당고객유인 즉각 중단 △광고비·수수료 구조의 전면 공개와 개선 △자사 PB 우대 알고리즘 등 부당고객유인 즉각 중단 등도 쿠팡에 요구했다.

오 의원은 "소상공인의 생존을 담보로 한 플랫폼 성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실질적인 피해보상과 거래 구조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쿠팡 사태로 인한 입점업체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쿠팡 사태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접수된 피해사례는 '쿠팡 사태 범정부TF'와 공유해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