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농촌진흥청, 과수농가 추위 피해 줄이는 전용 페인트 개발

농가 생산성 및 과실 품질 안정 기여…국책 과제로 특허 출원

지난달 16일에 시연회에서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과수 전용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를 실제 사과나무에 도포하고 있다. (KCC 제공)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KCC(002380)는 농촌진흥청과 동해(농작물이 추위로 입는 피해)로부터 과일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과수 동해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나무 내부 수분 이동이 이른 시기에 활성화된 후 급격한 기후 변화로 수분의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나무 겉껍질이 갈라지거나 수분 흐름이 막히는 등 조직 손상이 나타나고 이는 과일 생산량과 품질을 저하시킨다.

태양광 반사율 92.1%, 근적외선 반사율 91.8%를 기록한 이번 제품은 일반 페인트 대비 차열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강한 햇빛으로 인한 나무 표면 손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과수에 적용해 본 결과 일반 나무는 낮 동안 대기온도 대비 최대 13.1도까지 온도가 급상승했지만, 숲으로트리가드를 도포한 나무는 2.6~3.5도 증가에 그쳐 나무 기둥 조직 내 온도 스트레스를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 아크릴 수지 기반으로 개발돼 일교차나 나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 팽창·수축에도 도막이 쉽게 갈라지거나 들뜨지 않고, 붓이나 롤러만 있으면 별도 장비나 전문 기술 없이 누구나 나무에 도포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KCC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연구 협약 및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과수 농가의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무 내부 온도 변화 폭을 관리함으로써 동해 발생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16일 제품 시연회를 열고 시공 편의성과 현장 적용성을 확인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도 현장에서 동절기 과수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적 가능성을 점검했다.

양 기관은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현장 테스트 및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농가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농촌진흥청과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농가 생산성 향상과 소득 안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