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베네수엘라 사태 관망…"국제유가 변동성 주시"

직접 진출 기업은 드물어 영향 제한적…원가 부담 가능성 주시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혐의로 전격 체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앞에 베네수엘라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6.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장시온 기자 =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슈가 불거지면서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 가운데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기업은 사실상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10년 넘게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국내 원유 수급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은 국가로 꼽힌다. 국가 통계에 의하면 베네수엘라의 글로벌 원유 생산 점유율은 약 1% 수준에 그친다.

양국 간 교역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01% 수준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사례도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소기업계는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영향보다는 국제유가 흐름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할 경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이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중기부 차원의 별도 대응 조치를 취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베네수엘라와의 교역이나 진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유가 등 대외 변수를 지켜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베네수엘라 자체보다는 국제유가 동향이 중소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기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외 변수 점검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관계기관 간 공조를 통해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중소기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이슈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글로벌 리스크가 누적될 경우 유가 변동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더 중요한 변수"라며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