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치이고 환율에 쫓기는 中企"…중기부 '수출전문관' 신설

중기정책실 글로벌성장정책국에 수출지원 인력 2명 투입
본부에 데이터·통계 전담 전문위원 격 '수출전문관' 배치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료사진>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출 지원 인력을 증원하고 수출전문관을 새로 두는 등 수출 기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인사 운용에 나서는 분위기다.

내년 K-뷰티 등 소비재 수출 강화와 관세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인사 조정으로 풀이된다.

n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부는 이달 조직개편을 위한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기부는 중소기업정책실 아래 글로벌성장정책국에 수출지원 인력 2명을 추가 증원한다. 증원 인력은 5급 1명, 6급 1명으로 중소기업 수출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글로벌성장정책국은 중소기업 해외 진출과 수출 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해외 진출 지원부터 수출 규제·관세 대응, 온라인 수출·물류, K-뷰티 등 전략 품목 관리까지 수출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증원되는 인력은 관세 이슈 대응과 수출 대책 이행, 온라인 수출 확대 등 늘어나는 수출 관련 현안과 후속 조치를 전담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내부에서는 잇단 수출 대책과 관세 대응이 이어지며 관련 업무가 많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인원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세종 청사 (뉴스1DB)

아울러 중기부는 수출 관련 정책의 기초 데이터를 보강하기 위해 '수출전문관' 1명을 신규 배치한다.

수출전문관은 공무직 근로자로 본부(세종) 글로벌성장정책국 내 글로벌성장정책과에 배치돼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및 정책 수립을 위한 수출 데이터 관리와 무역 통계 작성·분석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역할로는 전문위원 성격에 가깝다. 현재 해당 인력은 내년 초 임용을 목표로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중기부 관세 이슈 대응과 잇단 수출 대책 추진 과정에서 수출 동향과 통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진 점이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한다.

중기부의 인사 운용을 두고 관가 안팎에서는 중기부가 수출지원에 정책적 무게를 두고 업무를 가져가려는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기부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주재 2026년 업무보고에서 △K-뷰티 등 소비재 수출 확대와 △K-수출 개척단 조직 △'중기 수출·해외 진출 촉진법' 제정 △K-온라인 수출 유망품목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국 관계자는 "관세 이슈 대응과 수출 대책을 올해만 여러 차례 추진하면서 후속 조치까지 함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수출 확대 등 기존 수출 업무까지 겹치다 보니 현재 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늘어난 업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부가 발표한 3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소기업 수출은 3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871억 달러로 5.8%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수출 중소기업 수도 8만 9418개 사로 3.0% 증가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