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업지원에 3.5조 투입…R&D 사업에 8648억원 지원
15개 중앙부처·지자체 등 111개 기관, 508개 지원사업 추진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정부가 2026년 창업지원에 3조 4645억 원을 투입한다. 15개 중앙부처와 96개 지자체 등 111개 기관이 508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창업기업 사업비 집행 방식과 사업 관리방식도 개편한다.
중기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고에는 111개 기관의 508개 창업지원사업이 포함됐다.
2026년 전체 예산은 3조 4645억 원으로 전년(3조 2940억 원) 대비 1705억 원(5.2%)이 증가했다.
지원사업을 융자·보증, 기술개발 등 지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융자가 1조 4245억 원(17개 사업)으로 가장 높은 비중(41.1%)을 차지한다. 기술개발 8648억 원(25.0%), 사업화 8151억 원(23.5%) 순으로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중앙부처는 중기부, 과기부 등 15개 부처가 88개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하며 3조 2740억 원 규모다. 그중 중기부가 3조 734억 원으로 중앙부처 전체의 93.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이다.
특히 금융위와 산림청이 처음으로 창업지원사업 공고에 참여했다. 금융위는 창업기업 보증사업 등 4개 사업(비예산)을 지원하고, 산림청은 청년 산림창업 마중물 지원 사업에 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림 분야 창업자 16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광역 17개, 기초 79개)는 서울(390억 원), 경남(197억 원), 경기(192억 원) 등에서 총 1905억 원, 42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개 창업허브(115억 원)를 통해 사무공간 제공과 투자연계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고, 인천시는 기업수요 맞춤형 기술개발사업(48억 원)으로 투자자가 발굴한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한편 기술개발(R&D) 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2356억 원 증가한 8648억 원이다.
중기부는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7864억 원을 투입해 업력 7년 이하 창업기업 1668여개 사에 최대 3년간 15억 원의 기술개발비를 출연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326억 원),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148억 원) 등 대학 연구기관 연구원 창업을 지원한다.
12대 전략 기술개발 분야와 AX 제품 서비스 분야 기술개발에는 전년 대비 396억 원 증가한 708억 원을 지원한다.
사업화 예산은 전년 대비 485억 원 증가한 8151억 원이다. 중기부는 예비·초기·도약 패키지 사업예산을 전년 대비 240억 원 증액된 1778억 원으로 편성했다.
문체부는 관광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신설해 30억 원의 예산으로 관광 분야 창업기업 30여개 사를 지원한다.
청년 지원 예산은 2575억 원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창업지원사업 관리지침'을 개편해 집행할 수 있는 사업비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외주용역비는 사업완료 후 일시납 원칙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분할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 전에 출원한 지식재산권 유지 비용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창업지원사업에서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사업비를 교부받거나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엔 기존 3년 참여 제한에서 5년으로 참여 제한을 변경하고, 장비 운영·관리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지침 개정을 통해 창업기업을 위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부정행위도 근절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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