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64.5% "내년 생태계 긍정전망"…정부 '제3벤처붐' 기대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오픈서베이,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발표
올해 스타트업 환경 긍정 평가 증가…부정 평가는 여전히 과반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내년 창업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제3벤처붐' 기조가 창업 생태계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며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를 발표했다.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는 2014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설문조사로 올해는 창업자·스타트업 재직자·대기업 재직자·취업준비생 등 800명(각 2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창업자들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를 지난해보다 4점 증가한 54.5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2023년 46.5점, 2024년 50.5점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올해 생태계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2023년 9%, 2024년 10%에 이어 올해 16%로 증가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10.3%포인트(p) 감소한 54.5%로 집계되며 부정 인식은 완만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창업자들은 '벤처캐피탈의 미온적인 투자 및 지원'(50%)을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로 선택했다.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긍정' 전망은 42.5%로 전년 대비 24.9%p 증가해 창업자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는 새 정부의 지원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의 64.5%는 '새 정부 정책에 따른 생태계'를 긍정 전망했는데, 이는 부정 전망치인 12.5%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역할 수행 점수도 60.6점으로 전년 대비 6점 증가했다.
창업자들은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 '벤처·스타트업 R&D 예산 확대'(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AI·딥테크 등 혁신 분야 집중 지원(46%) △모태펀드 예산 확대 및 존속기간 연장(38.5%) △지역 투자 촉진 및 지역 특화 산업 기반 스타트업 활성화(28.5%) 등이 뒤를 이었다.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지만 네트워크 및 판로 확보, 현지 정보 파악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창업자들은 동남아시아(57.1%)를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었다. 이어 △미국 56.5% △일본 43.5% △유럽 33.8% △중국 24% △기타 9.7% 순이었다.
올해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평가는 51.5%가 위축됐다고 응답했으나 그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완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심재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과장은 "기술 기반 창업기업 수가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타트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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