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美 관세에 철강·알루미늄·차부품 中企, 8월에만 133곳 폐업"

[국감현장] 정동만 의원 "피해 최소화하도록 준비해달라"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기업 수출바우처 선정률 17.2%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장시온 기자 =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을 크게 받는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수출 중소기업이 지난 8월에만 133곳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수출바우처 사업은 선정률이 17.2%에 불과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관세를 적용받는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기업이 (7월 대비 8월에) 133곳 없어졌는데 이 정도면 산업 붕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41곳, 철강 중소기업은 65곳, 알루미늄 중소기업은 27곳 감소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기업의 수출 통관 지원을 위해 수출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지만 사업 마감일이 5월 30일이었다"며 "수출바우처 공고가 마감된 후에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50%가 부과돼 신청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책을 묻자 한성숙 장관은 "현재 융자 등의 지원책이 있지만 바로 지원하는 수출바우처는 예산이 소진돼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조기 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수출중소기업 수출바우처 사업의 낮은 선정률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수출 기업의 선정 현황을 보니까 전체 988곳 중 170곳(17.2%)만 선정됐다"며 "신청했는데 탈락한 기업도 272곳으로 27%"라고 했다.

이어 "자기 제품에 철강 및 알루미늄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알고 있는 중소기업도 100곳 중 16곳밖에 안 된다"며 "현실적이고 치밀하게 대비해서 피해가 최소화되게끔 해달라"고 당부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