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가맹점 9곳에서만 1800억원 부정유통"

서왕진 의원 "최상위 가맹점 특별 관리체계 강화해야"

지난달 열린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온누리상품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이 50억 원 이상인 가맹점 9곳에서만 1800억 원의 부정유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이 50억 원 이상이던 가맹점 22곳 중 9곳에서 부정유통이 적발됐다.

9개 가맹점에서만 1800억 원 규모의 부정유통이 발생했는데 이는 분석 대상 부정유통 금액 2512억 원의 71.7%에 해당하는 수치다.

9곳 모두 농산물 취급 가맹점으로, 물품을 실제로 팔지 않고 상품권을 받은 뒤 환전하거나 영업 구역 밖에서 상품권을 수취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이들 가맹점에는 서면경고, 과태료 부과, 가맹 취소, 고발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현재 소진공은 이상거래시스템을 활용해 의심 가맹점을 월, 일 단위로 탐지하고 있다.

서 의원은 "연간 수십억 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이 결제되는 최상위 가맹점에 대한 비정기 실태조사를 비롯한 특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