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차례상 꾸리면 7만원 더 싸고 온누리상품권도 득템"
중기부, 추석맞이 전통시장 소비 촉진 나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2배 늘려…시장 상인 구매대금 저리 지원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명절 전통시장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소비 진작책을 총동원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2배 늘리고 전통시장 상인에게 성수품 구매대금도 지원한다. 상생페이백과 민생회복소비쿠폰도 소비 불씨를 살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29만 8766원, 대형마트 37만 3164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7만 4398원(19.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7개 조사 품목 중 20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했다. 고사리와 깐도라지, 동태포, 대추 등이 40% 이상 더 가격이 낮았다.
정부는 이번 추석 명절 기간 전통시장에 소비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소비 진작책을 내놨다.
먼저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를 2배 이상 늘린다. 지난해 167억 원에서 올해 370억 원으로 늘린다. 참여 시장도 234속에서 400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2만 원 한도로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전통시장 상인에는 50억 원 규모 성수품 구매대금을 저금리로 지원한다. 추석 전후로 2조 5000억 원 규모 외상매출채권을 신용보증기금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의 회상 판매 위험을 덜어준다.
접수 첫 주 643만 명이 몰린 상생페이백도 지속 추진한다. 상생페이백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월별 카드소비액이 작년 월평균 소비액보다 늘면 증가분의 20%(월 최대 10만 원)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사업은 접수 첫 주 642만 9896명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전국 지자체는 추석맞이 상생페이백 홍보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내수 진작 마중물로 삼겠단 목표다.
소상공인 매장에서 결제하면 최대 2000만 원 혜택을 주는 '상생소비복권'도 10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상생페이백 소비액이 인정되는 곳에서 누적 카드결제액 5만 원당 복권 1장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2025명에게 총 10억 원 규모 당첨금을 지급한다.
특히 2차 지급이 시작된 민생회복소비쿠폰은 소비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차 소비쿠폰은 접수 첫 주 만에 신청자가 3408만 명을 기록해 신청률이 지난달 28일 기준 75%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사용기간이 추석 명절과 겹쳐 농축수산물을 취급하는 소상공인의 경영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차 소비쿠폰 희망 사용처는 음식점이 52.4%, 슈퍼마켓이 34%, 농수산물점이 26%였다.
한편 지난 7월 출범한 중기부 소비활성화 TF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소비촉진 프로그램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연휴 기간 TF는 전남 고흥, 강원 정선 등 인구감소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여러 소비 촉진 행사를 전개 중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아 명절 성수품 수급상황 및 물가동향을 점검했다. 한우국밥집과 떡집, 과일가게 등을 돌며 현장 상인을 격려했다.
한 장관은 "올해 추석 차례상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7만 4000원 더 저렴하다는 통계도 있으니,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추석에 전통시장에 방문하셔서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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