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여파' 중견기업 4분기도 '먹구름'…제조업 '최저'
4분기 경기전망지수, 전 분기보다 3.4p 상승…제조업은 소폭 하락
수출전망지수도 제조업만 6.9p 하락…"제조업 경쟁력 강화해야"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견기업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미국 관세 등의 여파로 인해 제조업 부문에서 최저치를 찍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견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3.4p 오른 81.4를 기록했다. 100 미만이면 부정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6.3로 전 분기보다 0.5p 하락했지만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6.5p 상승한 85.7로 집계되면서 종합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자부품과 1차금속, 식음료품 등 업종에선 하락했지만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운수와 부동산에서 상승폭이 컸다.
중견련은 "경기전망지수가 여전히 100 미만으로 부정적"이라며 "특히 제조업 부문 하락세는 미국 관세 정책의 부담과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전망지수는 90.8로 전 분기보다 1.1p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 분기 대비 6.9p 하락한 85.8, 비제조업은 8.5p 상승한 99.1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과 1차금속 등 주요 수출 업종에서 두 자릿수 하락했고,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 업종을 제외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내수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4.5p 오른 82.6으로 집계됐고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했다. 다만 제조업은 1.0p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정국 혼돈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올해 지수가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조업을 포함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 애로를 완화할 법·제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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