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승계 어려워서 폐업"…중진공,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

'찾아가는 중진공' 통해 기업승계 애로·건의사항 청취

중진공 전경/뉴스1 DB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 은퇴할 나이조차 훌쩍 지난 지방의 중견·중소기업 창업주들은 기업 승계가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평생을 일궈온 기업이지만 승계를 하기 위한 세금이나 각종 절차가 대단히 복잡하고 기업 운영에 타격을 입을 정도로 과도한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의 중소기업을 이어받아 경영을 하려는 자녀도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좋은 전문경영인을 발굴해 회사를 맡기면 한시름 덜겠지만, 지방 중소기업에 오려는 전문경영인은 더 찾기 어렵다. 결국 매각이나 폐업을 알아보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충북 충주 소재 중소기업을 찾아 기업승계와 관련한 현장 애로를 청취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국내 다수의 중소기업은 창업 1세대의 고령화로 기업승계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약 30%는 자녀 승계가 어려울 경우 매각이나 폐업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중진공은 기업승계를 추진 중인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았다. 이종배 의원,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을 비롯해 창업 1세대와 2세대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세대교체 및 혁신전환 사례 발표 △기업승계 애로·건의 사항 청취 및 정책지원 방안 논의 △스마트제조 현장 탐방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 기업인들은 기업승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제공, 전략 수립, 디지털·AI 전환, 자금 조달, 신시장 진출, 전문인력 양성 등 체계적인 정책지원 강화를 건의했다.

이종배 의원은 "기업승계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고용과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라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승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기업승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세대교체에 직면한 기업이 혁신과 도약을 거쳐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사업 간 연계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