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42% 수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50대 초반까지 계속 증가
1~3년차 근로자에도 임금격차 확대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월평균 소득 비중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50대 초반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대기업 근로자의 42%에 불과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완화를 통한 내일채움공제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근로자 간 소득격차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고, 근속기간 1∼3년 근로자에서 확대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월평균 소득 비중은 50대 초반까지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해 소득격차가 증가했다.

20∼29세 65.2%에서 40∼44세는 대기업의 절반 이하(49.4%)로 줄었으며, 50∼54세는 42.4%까지 감소했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연령별 월평균 소득은 20∼29세 연령 기준으로 35∼39세는 47.1%, 50∼54세는 52.0% 증가했다.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 소득 정체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월평균 소득 비중은 근속기간 1년 미만의 경우 2020년 69.5%에서 2023년 72.4%로 2.9%p 증가해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격차가 완화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근속기간 1∼2년은 소득 비중이 2.6%p(67.1→64.5%), 2∼3년은 3.1%p(65.1%→62.0%) 감소해 근속기간 1∼3년 근로자의 대중소기업 간 소득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별 월평균 소득은 근속기간 1년 미만 기준으로 1∼2년은 41.3%, 2∼3년은 49.3%, 3∼5년은 57.3% 증가해 근속기간 1∼5년 사이에 증가 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속기간별 소득 비중 차이는 1∼2년 17.5p에서 10∼20년 54.2p로 근속기간 20년까지 계속 확대됐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46.7%가 최근 3년간 핵심인력 이직으로 경영상의 피해를 보았다"며 "요즘 같은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소득격차 확대로 인해 핵심인재 유출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