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늘린 롯데글로벌로지스, 3만 가구 한 달 쓸 전력 생산했다

지난해 재생 에너지 9372㎿h 생산…업계 최고 수준
해외 물류센터에도 태양광 확장 "2040년 탄소중립"

롯데글로벌로지스 중부권메가허브터미널 모습(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해 물류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로 생산한 재생 에너지가 약 2만 7000가구(4인 가구·350㎾ 기준)의 한 달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는 국내 택배 업계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해외 물류센터에도 태양광 시설을 확장해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25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태양광 인프라를 통해 9372㎿h 규모의 재생 에너지를 생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2년부터 물류센터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충북 진천 '중부권메가허브터미널'에 구축한 태양광 패널은 축구장 4개 면적과 맞먹는다.

이곳에서 지난해 생산된 재생 에너지는 3806㎿h로, 중부권메가허브터미널이 소비하는 전체 전력량의 20% 수준이다. 해당 재생 에너지는 중부권메가허브터미널이 100% 자체 소비하고 있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이천외주센터 B동은 지난해 3796㎿h의 재생 에너지를 생산했다. 이천외주센터 B동은 전체 소비 전력의 71%를 해당 재생 에너지로 대체했다.

이 밖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양산자동화물류센터',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인천공항센터' 및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에도 총 1㎿ 규모의 자가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태양광 인프라는 해외 물류센터에도 확장 중이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롱하우 물류센터'에는 1.7㎿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2026년 운영 예정인 '베트남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에도 같은 용량의 태양광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이와 같은 재생 에너지 생산은 회사의 '2040년 탄소중립' 목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자체 생산 재생 에너지 및 제3자 PPA 계약을 통해 약 4306tCO₂-eq(이산화탄소환산톤)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약 46만 8000그루가 한 해 흡수하는 온실가스양과 같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규 물류센터 구축 시 공정 전 과정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자가 태양광 발전소를 확대해 재생 에너지 전환 비중을 늘리고 물류 배송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태양광 발전 설비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탄소 배출 절감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