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 압력'…지에프씨생명과학, 상장 이튿날 10% 하락

상장 첫날 113% 올랐으나 하루 만에 10% 하락 마감
상장 한 달 뒤 전체 주식 14% 규모 보호 예수 풀려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지에프씨생명과학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왼쪽부터), 이동훈 코스닥협회 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이사, 표형배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황찬순 코넥스협회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30/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코스닥 상장 첫날 113% 상승한 지에프씨생명과학(388610) 주가가 이튿날인 1일 10% 가까이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체 주식 중 41.34%가 상장 첫날부터 유통할 수 있는 물량이라 매도세를 우려한 주주들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9.83% 하락한 2만 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만 3800원으로 시작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장 초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3만 5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10% 가까운 하락을 보였다.

전날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장중 4만 원을 터치하는 등 공모가(1만 5300원 대비) 대비 112.75% 상승한 3만 2550원을 기록하며 K-뷰티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하지만 상장 이튿날엔 높아진 차익 실현 압력에 더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지에프씨생명과학 주식의 41.34%(216만 81주)에 달하는 규모가 상장일부터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부담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의무보호확약(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인 주식 수가 전체 물량의 14.07%에 해당하는 73만 5311주로 추후 유통 물량이 더 늘어나게 되는 부담이 있다.

즉 상장 한 달 이후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에서 손바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2개월 후에는 누적 62.93%(328만 8291주), 상장 6개월 후에는 63.68%(332만 7491주), 1년 후에는 64.23%(335만 6475주)에 달하는 규모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

한편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 등에 활용되는 천연 바이오 소재를 연구·개발·검증하는 기업이다. 2002년에 설립된 만큼 오랜 업력으로 K-뷰티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