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에 이부진까지…326만 여성기업인 어깨에 힘 실렸다
중기부·여경협,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 개최
김혜경 여사 "대한민국 위기 극복에 앞장서 달라"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326만 여성기업의 최대 축제 '여성기업주간'이 서울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첫 국내 단독 일정으로 행사장을 찾아 여성기업인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
국가 위기 극복의 희망이 되자는 여성기업들의 포부를 담은 주제 영상으로 시작한 개막 행사는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위한 '희망의 열쇠'가 되자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는 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을 근거로 매년 7월 첫째 주 개최되는 법정 주간이다. 이 기간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적 위상과 관심을 제고하고 기업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전국 19개 지역에서 △판로·공공구매 △소통·정책 △창업·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여성기업, 내일을 여는 희망의 열쇠'로 삼았다. 여성기업이 더 크게, 더 빠르게 더 넓게 성장하다는 미래 경제의 주역으로 거듭나도록 하자는 포부를 담았다.
500여 명의 여성기업인이 모인 가운데 행사는 주제 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영상에는 일자리 창출, 임신·출산·육아 등에 앞장서는 여성기업의 역할과 활약상 등이 담겼다. 영상은 여성기업이 저성장·고령화 시대 등 국가 위기 극복의 희망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마무리됐다.
국내 첫 단독 일정으로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을 택한 김혜경 여사는 '기업인으로서의 어려움'과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김 여사는 "여성기업인들이 기업인으로서의 어려움 뿐 아니라 유리 천장, 경력 단절 등 같은 여성으로 마주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이라 짐작한다"며 "여성 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위기, 특히 저성장, 저출생 위기 극복에 앞장서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부인과 함께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도 여성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채웠다. 이부진 대표는 영부인과 대조를 이루는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영부인의 격려 뒤에는 우수한 모범 여성 기업인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올해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는 대홍코스텍(주)의 진덕수 대표가 차지했다.
고조된 분위기는 희망의 열쇠 퍼포먼스로 극에 달했다. 주요 내빈들이 무대 위에 세팅된 키 박스에 도열했고 이어 구호에 맞춰 '희망의 열쇠'를 꽂았다. 그러자 빛이 쏟아지며 슬로건 '여성기업 미래를 여는 희망의 열쇠'라는 문구가 화면을 채웠다.
축하 무대는 여성기업인 7명과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이 마련했다. 합창단은 여성기업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한 무대를 선보였다 꾸며졌다. 첫 곡은 함께 살아가는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메시지를 담은 '아름다운 세상', 두번째 곡은 H.O.T의 '빛'이다. 참석자들은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등의 가사를 따라 부르며 뜨겁게 호응했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여성이 일하면 경제가 살아나고 출생률이 높아지며 지속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며 "여성기업은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판로 개척, 마케팅, 자금 조달 같은 것들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 "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한 기업을 키우려면 국가의 정책과 제도, 국민의 관심과 지지, 따뜻한 시선이 함께해야 한다"며 "그렇게 자란 여성기업은 더 많은 여성 일자리와 경제성장, 더 높은 출생률로 국가에 보답할 것이다. 여성기업이 희망의 열쇠가 돼 밝은 미래를 여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은 전년과 같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여성경제인 단체가 공동주관으로 개최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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