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 막고 탄소 관리까지…기술로 더 나은 세상 고민한다"
WFUNA '와이즈 콘퍼런스 2025 서울' 개최
지속 가능한 기술로 글로벌 생태계에 강점 소개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사회적 문제 해결과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기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창업 생태계 앞에서 기술력을 뽐냈다.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와이즈 콘퍼런스 2025 서울'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은 UN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에 부합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사업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지난 24일 개최한 '씨티프레너스 2025 울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옴텍 △마리나체인 △소테리아에이트 △위드인넷 등 4곳을 비롯해 △씨이비비과학 △오이스터에이블 △심플플래닛 등 총 7곳이 참여했다.
이옴텍은 씨티프레너스 2025 울산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나노폴리머 기술을 활용한 특수 필름으로 농촌의 비닐하우스, 건물, 자동차의 온도를 낮춘다.
박영준 이옴텍 대표는 "한여름 정오의 온실 내부 온도는 70도까지 올라가지만 이옴텍의 특수 필름을 부착하면 온도를 30도로 낮출 수 있다"며 "기후 변화로 농산물 손실이 막대한데 이를 막아 완벽한 생장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말라위에서 진행한 실증사업 결과 특수 필름 적용 후 작물 수확량은 7배 증가했고 해충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기술은 건물 외벽에 적용할 수도 있다. 빛 반사율이 높아 건물이 외부의 열로부터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때문에 에너지를 기존보다 53%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주요 소재로 하는 철도침목을 개발해 현재 공급 중이다. 이는 국내를 비롯해 베트남, 체코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선박 건조에도 쓰이는 등 활용도가 높다.
선박의 탄소배출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오픈AI로부터 상을 받은 마리나체인도 씨티프레너스 울산 수상기업으로 발표에 나섰다.
마리나체인은 선박의 탄소 배출 데이터를 추출해 국제 규제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해운사들은 마리나체인의 탄소 배출 데이터를 통해 바이오연료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성엽 마리나체인 대표는 "올해 도입된 FuelEU 규제를 준수하려면 비싼 바이오연료를 구매해야 한다"며 "우리는 규제 준수를 위해 구매해야 하는 바이오연료의 적정 데이터를 제공해 비용 절감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디지털 전환이 더딘 해운 관련 서류의 디지털화를 돕고 계약서의 독소 조항을 쉽게 점검할 수 있는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로봇과 AI를 활용해 도시 인프라의 유지 보수를 지원하는 '소테리아에이트'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접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해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위드인넷'도 자사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박영준 이옴텍 대표는 "현재 해외 진출을 확장해야 하는 시기인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며 "UN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UN 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홍콩무역발전국 서울지부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 △일본무역진흥협회 △태국 시암대학교 등 해외 기관들이 참석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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