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지배구조 준수율, 지누스가 1위…집중투표제는 미흡
지누스 준수율 80%로 업계 상장사 중 가장 높아…퍼시스는 미흡
4곳 모두 '집중투표제 채택' 미준수…직전 대비 준수율은 개선세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가구업계 상장사 중 지누스의 지배구조 준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반적으로 준수율이 개선되는 가운데 집중투표제 채택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누스(013890)는 지난해 15개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80%로 가구업계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직전 공시기간(2023년) 15개 지표 중 10개 준수(준수율 67%)에서 지난해 12개 준수로 2개 지표를 개선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중점 점검하는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지표가 개선됐다. 지누스는 지난해 4년간의 배당정책을 공시하고 이와 별개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무상증자 등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다.
같은 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했고, 배당기준일도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지정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가구업계 상장사 4곳 중 지배구조 준수율이 가장 낮은 곳은 퍼시스(016800)로 준수율이 40%에 그쳤다.
퍼시스는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 지표를 포함해 △전자투표 실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 등 9개 지표를 준수하지 않은 걸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 5000억~1조 원 상장사의 준수율 평균치인 36.4%(2023년 사업연도)보다는 준수율이 높았다.
한편 현대리바트(079430)의 준수율은 73%로 지누스 다음으로 높았다. 자산 5000억 원~1조 원 상장사 준수율 평균인 36.4%의 2배 수준이었다.
한샘(009240)의 준수율이 60%로 뒤를 이었다. 한샘 역시 자산 규모별 평균 준수율(1조~2조 원) 45.6%를 상회했다.
자산 규모별 지배구조 핵심 지표 평균 준수율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2월 공개한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분석 결과'에 따른 수치다.
가구업계 상장사 4곳 모두 준수하지 않은 지표는 '집중투표제 채택'이 유일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들이 보유 주식 1주당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투표지를 받아 특정 후보에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제도로 소액주주 권익 보호가 목적이다.
집중투표제는 상장사 전반적으로 채택률이 낮은 편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50대 기업 중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현황을 공개한 171개 사 중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곳은 11곳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각 사는 "정관에 따라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으나 소수주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편차는 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준수율이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현대리바트의 개선 폭이 가장 컸다. 40%에서 73%로 개선했다.
지누스 준수율은 67%에서 80%로 개선됐고 한샘은 53%에서 60%로, 퍼시스는 33%에서 40%로 개선했다.
지누스와 한샘, 현대리바트가 공통적으로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며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지표를 개선한 걸로 나타났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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