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페이' 나온다…전자금융업 등록 등 자체결제 '착착'

지난해 4월 자회사 '오늘의집페이' 설립해 서비스 준비
자체 페이 구축 시 PG 수수료 부담↓…결제 편의성 개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김근욱 기자 =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자체 결제 서비스인 '오늘의집페이' 출시를 위한 준비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지난해 4월 해당 업무를 담당할 자회사 '오늘의집페이'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자금융업 등록도 마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운영사) 자회사 오늘의집페이는 전자금융거래법 제33조 제3항에 근거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과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록을 마쳤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오늘의집은 다른 커머스 플랫폼처럼 자체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고, 일반적으로 '○○머니'로 불리는 선불충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오늘의집은 일반적인 결제 시스템인 카드결제, 계좌이체, 무통장입금 등과 더불어 토스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타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결제 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자체 결제 서비스 구축과 함께 선불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 됐다.

대표적으로 배달의민족은 2019년 '배민페이'를 출시했고 2021년 3월에는 선불충전이 가능한 '배민페이머니'를 선보였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2021년 '무신사페이'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월 선불충전 서비스 '무신사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랫폼 업체들이 이처럼 자체 결제와 선불충전 서비스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경제적·전략점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타사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결제액에 대한 일정 비율을 PG 업체에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자체 결제 서비스를 구축할 경우에는 해당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선불충전 서비스를 도입하면 소비자의 결제 과정을 간편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플랫폼 업계에서는 선불충전 방식을 고객 결제율 상승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제품 검색부터 구매, 결제, 배송 등 전 과정에 이르는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경험 개선의 일환으로 자체 페이 구축을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며 "현재까지 오늘의집 플랫폼 내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