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시장 눈독 들이는 코웨이 '요실금 의료기기' 출시 검토

요실금 치료기 등 분류로 '큐어인' 상표권 출원
코웨이 "상표 사전 확보 위해 선제적으로 출원 진행"

코웨이 서울 구로구 G타워 사옥 (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매출 '4조 클럽'에 입성한 코웨이(021240)가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새 무기로 '노인 질환 치료 의료기기' 출시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큐어인'과 영문명(CureIN)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품 분류는 10류로 외과용, 내과용, 치과용 및 수의과용 기계기구나 치료 및 재활보조장치, 안마기 등에 해당한다.

지정상품을 보면 △비뇨기과용 의료장치 △비이식형 요실금 치료기 △외과용 의료기기 △요실금치료기 △요실금치료용 기계기구 △의료기기 △의료용 비이식형 요실금 신경근 전기자극장치로 등록했다.

이를 근거로 업계에서는 '큐어인'이 코웨이의 요실금 치료기기 렌털 신제품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코웨이가 실버케어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는 점 역시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코웨이는 최근 실버케어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며 구체적인 실행 체계를 갖췄다. 지난달 실버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공식 출범한 것.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 등 추세에 따라 노후를 가족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설계하려는 '뉴 시니어 세대'의 새로운 수요에 맞춰 설계한 라이프케어 플랫폼이다.

시니어층을 위한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통해 건강, 요양, 간병, 상조 등 노후 준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 시니어 세대'의 새로운 수요에 맞춘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표방한 만큼 상품 구성에서도 노후 준비 수요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 상품인 '코웨이라이프599'와 '499'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코웨이 렌털 제품과 결합해 현재 필요한 생활 혜택을 제공받으면서 추후 원하는 케어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형태다.

코웨이라이프599에 가입하면 코웨이 제품에 대해 약정 기간 동안 최대 100만 원 상당의 렌털료 할인 혜택을 받고 만기 시점에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의 다양한 상품으로 전환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CES의 코웨이 부스에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즉 렌털과 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상품인 만큼 노인 등에 특화된 렌털 제품군이 많을수록 서비스 수요도 높아지게 된다.

렌털 상품의 확대와 더불어 코웨이는 시니어 대상의 케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 중이다.

코웨이는 지난달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케어링'과 협업해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케어 서비스 혜택을 늘렸다.

케어링은 가족요양,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국에 60개의 주간보호센터와 실버타운 '케어링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케어링과 협업해 자사 고객에 △전문 장기요양 컨설팅 △비급여 방문 요양 케어 서비스 △복지용품 할인 △케어링스테이 100만 원 제휴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지속적인 관리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제품군이어서 렌털 사업과도 시너지가 잘 날 수 있다"며 "코웨이가 기존 주력 고객층이던 중장년층을 노년층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고객의 생애 전 주기 관리를 렌털로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강점을 확보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당사는 다양한 상표를 사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상표권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건 역시 상표권 선점을 위한 출원"이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