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거점 '소담상회 한남' 문 닫았다…티메프 여파
운영사 인터파크커머스, 온·오프라인 동시 입점 지원하던 '소담상회 한남' 영업 종료
소상공인 지원 인프라 감소 우려…중기부 "곧 대체 수행기관 모집"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인해 소상공인 지원 거점이 또 하나 문을 닫았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 직후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지원사업을 전담하던 '소담스퀘어 역삼'이 운영 중단된 후 소상공인들에게 판매처를 재공하던 '소담상회 한남'까지 철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던 '소담상회 한남'이 지난해 8월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소담상회 한남을 운영하던 인터파크커머스가 티메프 사태 등으로 불거진 미정산 여파로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소담상회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중기부 측에 사업 포기 의향을 제출하며 업무약정 기간(2026년)을 채우지 못하고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소담상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민간과 협업해 만든 소상공인 전용 O2O 플래그십 스토어다.
현재는 서울에 2곳이 있다. 소담상회 인사점과 서교점은 민간 수행기관 백패커(아이디어스)가 맡아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온오프라인 판로지원을 돕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이곳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처를 지원받을 뿐 아니라 온라인플랫폼인 아이디어스 입점과 기획전 등을 지원받는다.
문을 닫은 소담상회 한남은 2021년부터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해 온 곳이다. 881㎡ 규모로 오프라인 쑈룸(한남동 블루스퀘어 매장)과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및 회의실 시설 이용 지원을 해왔다.
소담스퀘어 역삼에 이어 소담상회 한남까지 문을 닫으면서 업계에서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기부에 따르면 소담상회 한남은 매년 약 1500명의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앞서 문을 닫은 소담스퀘어 역삼은 2020년부터 문을 닫기 전까지 소상공인 업체 총 2782개사를 지원했다.
지난해 소담상회 운영에 투입된 예산은 36억 원가량이다. 올해 운영 예산은 33억 원이다.
중기부는 이달 신규 운영사 모집을 시작해 이른 시일 내 새로운 소담상회와 소담스퀘어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새로 모집하는 운영사는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을 포기한 잔여 기간만 운영을 맡는다.
또 대체 운영사를 찾는다고 해도 역삼, 한남 등 기존 공간에 들어갈 수는 없다. 기존 공간은 각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가 임차해 사용하던 공간이기 때문이다. 새 운영사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소담상회를 열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인터파크커머스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이 어렵게 됐고 사업 포기 의향을 밝혀왔다"라며 "17일쯤 공고를 내고 한시적으로 소담상회를 대체운영할 인프라(수행기관)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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