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크기 대규모 팜유농장, 다비오 AI 모니터링으로 관리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 기업 TSE 그룹과 농장 모니터링 사업 계약
광활한 농장 관리의 어려움, 드론영상 모니터링 등의 한계 극복

사진=다비오(Dabeeo)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공간정보 AI 기술 업체 '다비오(Dabeeo)'는 인도네시아의 농장 AI 모니터링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비오는 인도네시아 주요 팜유 생산 기업 중 하나인 Tunas Sawa Erma(TSE) 그룹과 계약을 맺고 서울 면적보다 더 큰 765㎢의 팜유 농장 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한다.

다비오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팜유 농장 모니터링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하게 됐다.

회사측은 "글로벌 팜유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주요 고객사를 연이어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주변 팜유 농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팜유 농장은 현지의 값싼 노동력과 드론 영상을 기반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해 팜나무의 수량, 건강지수 등을 관리한다.

하지만 적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팜유 농장에서 드론을 사용해 넓은 지역을 촬영하는 데에는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

예를 들면 뜨거운 태양열이 내리쬐는 날씨에 드론을 띄우면 배터리가 쉽게 과열되어 1회 촬영을 2~4시간으로 한정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체 농장을 모두 촬영하기 위해서는 작업 기간이 길어지게 되고 시간이 길어질 수록 분석물도 왜곡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목의 건강도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영상 속의 NIR(Near Infrared, 근적외선) 정보를 활용해야 하나, 태양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이 NIR 정보가 변하면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초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통한 AI 분석이다. 위성 촬영은 도시 단위의 넓은 지역을 한 시점에 촬영하기 때문에 오류를 통제할 수 있다.

다비오는 "AI 모니터링에 사용되는 위성 사진의 품질은 상용 위성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30cm급"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팜나무 객체 탐지율은 99.5%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하였고, 나무 객체별 건강도 분류의 정확도는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주흠 다비오 대표는 "초정밀 위성영상을 군사나 IT 관련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는 다수 있으나, 농업 분야에 활용하는 이번과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다"면서 "점차 위성영상이 다양한 도메인에 활용될 수 있기에 향후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