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안마 받아본 미국인들 신세계" 북미시장 정조준
[인터뷰]양창열 세라젬 美법인장 "CES로 무한한 가능성 확인"
"美 노인인구 韓 총인구보다 많아, 불가항력적 수요 일으킬 것"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미국의 마사지 시장은 22조원, 카이로프랙틱 시장은 23조원으로 총 45조원에 달하지만, 척추 의료기기나 안마의자 보급률은 1%도 안 됩니다. 한국과 일본 보급률(각각 15%·20%)과 비교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장이죠."
양창열 세라젬 미국 법인장은 지난달 CES(세계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준비로 바쁜 시기를 보냈다. 세라젬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창립(1998년) 이래 처음으로 참가했다.
양 법인장의 진두지휘로 세라젬은 325㎡(약 100평) 규모 부스에 혁신제품과 미래 헬스케어 솔루션 비전을 담았다.
양 법인장은 20여년간 LG전자에서 해외사업을 맡은 '국제통'이다. LG전자 재직 당시 중동·아프리카 지역 TV 디스플레이 사업 개척을 시작으로 해외 B2B 사업을 맡았다. 이후 러시아·아시아·미국·싱가포르·두바이 등에서 LG전자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세라젬에는 지난해 1월 합류했다.
양 법인장은 CES 당시 부스 현장에 대해 "척추의료기기라는 제품이 생소할 텐데도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서서 부스가 매우 붐볐다"며 "짧은 코스(11분)를 체험하고는 '사람으로부터 마사지 받는 것 같았다'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이어 "CES 첫 참가임에도 자사 제품을 당장 납품받고 싶다는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을 다수 발굴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세라젬은 척추의료기기 체험 매장인 '웰카페' 확대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너도나도 안마베드·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정체기에 들어갔다. 좁은 내수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양 법인장은 성장성이 열려 있는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회사의 지속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미국은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척추 질환 환자들이 상당수인 데다 간단한 시술도 수백만원 이상 청구하는 등의 의료비 문제로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 시장 형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65세 이상 시니어 인구는 5600만명(전체 인구 17.3%·연방준비제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다.
세라젬은 양 법인장이 합류한 첫 해인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직영점 3곳을 동시에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 체험매장 15곳(웰라운지 1곳+직영점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LA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 첫 번째 웰라운지(국내 웰카페와 동일한 사업방식)를 열었다.
그는 "척추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집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 "미국 헬스케어 가전 시장에 리더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파고 들기 위해 미국 전역으로 체험 공간을 지속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엔 캘리포니아와 LA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현재는 시카고, 조지아, 뉴저지 등 전역으로 체험 매장을 늘리고 있다"며 "북미법인의 2022년 매출은 전년대비 51%,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80%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장에는 세라젬 V6·V4 등이 1999년 미국 FDA로부터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도 V6 등은 FDA로부터 △근육 이완 △혈액순환 개선 △관절 통증 완화 △뻣뻣함 완화 등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로 승인받았다.
그는 세계 최대 시장이면서도 실용주의 중심인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만큼 헬스케어 가전 시장에서의 성공신화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은 기본적으로 수요·공급의 문제지만 실용주의 시장에서는 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수요를 만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혁신 제품이어도 수요가 없으면 무용지물이죠.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으니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일으켜 헬스케어 가전 시장을 창조·리드하겠습니다."
◇양창열 세라젬 미국 법인장(북미지역대표) 약력
△1976년생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미국 Choice Hotels (콜로라도) 부지배인 △2003년 LG 전자 해외 영업 TV 입사 △ 2009년 중동/아프리카 B2B 두바이 주재원 △2014년 해외 영업 B2B 아주/중아 팀장 △2016년 아시아 B2B 싱가포르 주재원 △ 2018년 미국 B2B 주재원 △2023년 세라젬 북미 지역대표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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