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계 롤스로이스' 해스텐스 3월 15%인상…"가격 더 사악해진다"
억 소리나는 '제니침대'로 유명…3월7일부로 대폭 조정
국내 프리미엄 대표 브랜드 시몬스 2년 연속 가격동결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침대 하나가 수천만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브랜드들이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비싼 것으로 유명한 스웨덴 침대 브랜드 해스텐스(Hastens)는 3월7일부로 두 자릿수 인상을 단행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제니침대'로 유명해진 해스텐스는 다음달 7일부터 전제품 가격을 10~15% 올린다. 세부 품목별 인상률과 최종 인상률은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다.
해스텐스는 171년 역사를 가진 스웨덴 수제 침대 브랜드로 스웨덴의 덕시아나(DUXIANA), 영국의 히프노스(Hypnos), 바이스프링(Vispring) 등과 함께 '세계 4대 명품 침대 브랜드'로 꼽힌다.
해스텐스는 그중서도 가장 비싸 '침대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리기도 한다. 장인들이 천연 가죽을 세공해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스웨덴 왕실에 침대를 공급하며 최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주문 후 배송까지 반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사악하다. CK사이즈 기준 최소 3400만원에서 초고가라인은 5억원대에 달한다. 2021년11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통해 5억원대 초고가 라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서 인기가 높은 명품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와 바이스프링도 최근 가격을 10% 이상 올렸다.
덕시아나는 스웨덴 융(Ljung) 가문이 1926년부터 침대만 연구한 기업이다. 국내 5성급 호텔 최상위 객실(스위트룸)서 만날 수 있다. 가격은 K사이즈 기준 2000만~8000만원대다.
바이스프링은 영국 왕실침대이자 전 세계 최고급 호텔에서 선호하는 침대라는 입소문이 퍼져 국내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은 1300만~5000만원대다.
해스텐스·덕시아나·바이스프링 침대는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나 국내 유명 백화점서 판매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 배경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달러·원 환율 상승, 원·부자재비·물류비·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반면 국내 대표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인 시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시몬스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힘들 때일수록 다 함께 가는 것,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국내서 해스텐스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사용하는 침대로도 유명하다. 제니는 Mnet 예능 프로그램 'TMI NEWS SHOW'에 출연해 자신의 SNS를 통해 노출된 침대는 해스텐스 제품이라고 직접 확인했다. 가격은 1억7000만원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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