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회장 "현행 R&D 지원, 중견기업 중심으로 개편 필요"(종합)

20일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 개최
각종 규제 개편 및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 등 요구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20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가 R&D(연구개발) 지원 체계를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기업, 특히 중견기업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현행 체계는 중소기업 중심의 나눠주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이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20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우려 등이 더해지며 우리 기업들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견련과 한국중견기업학회는 대기업 위주의 관성을 탈피한 중견기업 중심 성장 패러다임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견기업 중심의 국가 R&D 지원 체계 전면 개편과 더불어 각종 규제·세제 개편을 촉구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와 상속세, 법인세 등을 OECD 주요 10개국 평균 수준으로 맞춰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견기업계 최우선 과제로는 2024년 7월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반기업 정서 및 산업재해 문제와 관련한 성찰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 사회의 반기업 정서는 지난 40~50년 간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대기업 중심 여건 속에서 기업 스스로가 만든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기업 정서 및 산업재해 등의 해소를 위해서 기업이 스스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뉴스1

이날 포럼에는 최진식 중견련 회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홍영표,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중견기업 유관기관장,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16.1%, 고용의 13.8%를 담당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는 버팀목"이라며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원활히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안정적이고 실효적인 법·제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중견기업계는 물론 정부와 국회를 포함한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진행된 '21세기 초경쟁 시대의 중견기업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주제 발표에서는 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M&A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권종호 한국중견기업학회장은 "중견기업 중심의 미래 산업을 발굴하고 중견기업을 초일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퍼스트 무버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고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R&D 관련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집중적이고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R&D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에 R&D, 고용, 금융, 판로 등 전방위적 정책을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민웅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중견기업의 위상과 정책 과제 모색' 주제 발표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산업 대전환기에 직면해 중견기업 육성 정책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대전환기에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 아닌 분업연관시스템 차원의 경쟁력이 중요하며 산업 가치 사슬에서 상위 단계에 위치하고 있는 중견기업의 탄탄한 글로벌 경쟁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했다.

이날 이학영 국회 산자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자 무역 강국, 수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중견기업인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중견기업 핵심 기술 자립을 보장하고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