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스캐너로 짬뽕 맛 식별'하고 'AI로 시청률 예측'하는 기업 한자리에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시상식 개최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최대 25억 정책지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 창업설명회장에서 열린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푸드테크 분야 데모데이'에서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11.25/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기업이 제시한 7개 과제를 해결한 스타트업 18개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스타트업은 빛과 물질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음식 스캐너로 짬뽕 맛을 식별하고 시놉시스를 통해 배우 조합별 드라마 시청률을 예측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시상식을 갖고, 7개 과제를 해결한 스타트업에 대해 시상과 우수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문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모전이다. '대'는 대기업, '스타'는 스타트업을 뜻한다.

1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콘텐츠, 실감 미디어, 미래 이동수단, 식품관련 기술(푸드테크),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대기업이 제시한 9개 문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공모전으로 추진됐다.

중기부는 지난달 16일 KT의 공모전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총 대기업별 공모전 결승전을 진행했고 신사업 창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는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통해 연결이 성사된 7개 대기업과 대표 스타트업이 함께 무대에 올라 대기업의 과제 기획 의도와 스타트업의 해결 방법 및 기술, 확장 가능성 등의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먼저 한국방송공사(KBS)는 AI를 드라마 기획, 편성 및 제작 과정에 활용할 목적으로 '드라마 시청률 예측' 과제를 기획했다. '코어닷투데이'는 드라마 시놉시스를 통해 장르와 배역별 캐릭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배우별, 배우 조합별 시청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KBS 과제에 참여한 스타트업에게 클라우드(AZURE)와 기술을 지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방송미디어에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개발을 KBS와 함께 개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들과도 향후 적극 협력할 계획을 밝혔다.

KT는 '실감형 가상 여행 서비스'를 제시한 이루다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루다는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3차원 지리정보체계(GIS)를 활용한 가상 비행 체험 기술을 공개했다. 어디로든 공간을 이동해 360도 영상으로 여행지 구석구석을 감상하고, 다자 간 음성채팅으로 친구‧가족과 함께 체험 가능한 실감형 여행 콘텐츠로 가상현실(VR)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실감형 VR 서비스 데모데이 결승전을 찾아 VR 체험을 하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엘지디스플레이와 함께할 버시스는 이용자 참여형 음악 감상 콘텐츠를 내놓았다. 특정 악기 소리나 가수 목소리를 추출해서 새로운 음악으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과 연동한 동작 인식 기능은 마치 게임과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엘지유플러스는 경기장에 가지 못하더라도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실감형 모바일 야구 중계 서비스 과제를 냈는데, 랩투아이(Lab2AI)는 다수의 야구 경기로 학습된 AI을 통해 생방송 중계 영상에 스트라이크 영역을 시각화하고, 투수의 구종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과제인 '티맵(T-map) 기반의 교통통합시스템' 개발 과제를 해결한 슈퍼무브는 대중교통과 개인차량 외에 새롭게 등장한 공유 자동차‧자전거‧1인용 전동기와 셔틀버스까지 연계해 사용자 선호도 기반의 최적 경로추천 서비스를 발표했다. 또 다쏘시스템이 제공한 3차원 가상도시 플랫폼을 통해 현실감 있게 보여줬다.

필립스는 감염병으로부터 의료진 보호를 위해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과 AI 기반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법을 과제를 냈다. 여기서 선발된 메쥬는 신체 부착형 초소형 심전계를 활용해 심박수, 호흡수 등 9가지 생체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의료진이 다수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백종원 대표로 유명한 더본코리아는 가맹점 음식 맛의 균질성과 품질관리에 필요한 '짬뽕 맛 식별'을 과제로 제시했다. ㈜파이퀀트는 빛과 물질의 상관관계(스펙트럼 데이터)로 맛을 분석하는 음식 스캐너를 보여줬는데 휴대가 간편한고, 모바일 전자기기와 손쉽게 연동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액체로 된 모든 요리의 맛 식별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친환경 소재 분야는 롯데중앙연구소와 로레알코리아가 참여해 공모전 형태로 새롭게 시도해봤으나, 소재 분야의 특성상 개발 및 상용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시제품 검증에도 상당시간이 소요돼 단시간에 과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고 스타트업을 선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 18개사에는 사업화자금 1억원과 연구개발(R&D) 자금 최대 4억원, 기술특례보증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얻게 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기업도 과거와 같이 폐쇄적인 방법으로는 더 이상 기술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