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교육 전문 단독법인 '교원에듀' 신설한다는데…이유가

30일 주주총회서 의결 예상…9월1일자 설립 예정
"전문성·역량 강화"…경영승계 대비한 '포석' 분석도

교원 본사 전경. / 사진제공 = 교원그룹 ⓒ News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교원그룹이 학습교재를 판매하는 교육 사업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신설한다. 교육사업과 비교육사업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일부에서는 경영승계를 대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교원그룹은 30일 "그룹 핵심사업인 에듀사업본부를 변도로 분리해 교육 전문 단독 법인을 신설한다"며 "분할 기일은 9월1일이며 신설 법인 대표는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이 맡는다"고 밝혔다. 교원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교육 전문 법인 설립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분할 방법은 단순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분할대상 사업부문을 제외한 렌탈사업(웰스), 호텔∙연수원∙임대사업 등은 기존 법인에 그대로 존속한다. 에듀사업을 영위할 신설법인의 상호명은 ㈜교원에듀이며 비교육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상호명은 ㈜교원으로 유지된다.

교원측은 이번 분할의 배경에 대해 개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 제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사업 고도화를 통해 각 사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교원 관계자는 "이번 분할로 각 사업을 독자법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사결정을 통한 책임 경영이 기대된다"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효율성, 각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 등 각 사업의 기업가치 증대가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교원의 이번 분할이 후계 구도를 그리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을 계기로 장 회장이 투자부문이나 화장품, 렌탈사업 등을 강화해 자녀들에게 승계를 보다 손쉽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교원의 최대 주주는 장평순 회장이고 장녀 선하씨는 교원그룹 투자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장남 동하씨는 교원라이프와 화장품 업체인 교원더오름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경영을 맡고 있다. 장동하 대표에게는 그동안 유일한 승계후보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상황이다.

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육 법인을 분할해도 존속법인이나 신설법인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며 "이번 분할이 경영 승계를 위한 목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