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스벅 성수점 송데이비드호섭 뜨자 '웅성웅성'

중기부·스타벅스 MOU…스벅, 전국 10곳 '창업카페'로 개방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한 '바리스타 프로그램' 등 운영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스타벅스 성수역점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왼쪽 두번째)과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 등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영수증에서 이름으로만 보던 스벅 대표를 직접 보다니…"

7일 오후 2시께,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성수역점(커뮤니티스토어 2호점)이 들썩였다. 송데이비드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이른바 '셀럽'들이 떴기 때문이다.

이들이 매장 내 한쪽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매장 내를 거니는 동안 백여명의 카페 이용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 등 셀럽의 등장을 반겼다.

박 장관과 송 대표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러 스타벅스에 온 것은 아니었다. 이날 스타벅스 성수역점에서는 '스타벅스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자상한 기업이란 전통적인 1차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이 아닌 기업과 기관 등이 보유한 기반,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의 강점을 중소기업 등 협력사와 미거래기업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말한다.

중기부는 협약식에 대해 "청년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스타트업 창업을 구상할 수 있도록 스타벅스가 보유한 인프라를 청년 예비창업자들과 공유하고 연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식에는 박 장관과 송 대표 외에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과 전창열 청년창업네트워크 '프리즘' 대표가 협약자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한정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등 유관기관장들이 참석했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스타벅스 성수역점에서 전창열 청년창업네트워크'프리즘' 대표와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왼쪽부터)이 스타벅스 창업카페 현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문대현 기자

이들은 협약식에 앞서 매장 한 쪽에 마련된 자리에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눴다. 박 장관과 송 대표, 이 협회장 등은 한국의 카페 문화, 커피의 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눴고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제일 잘 되는 카페"라는 덕담도 오갔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협약식에서 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자신이 MBC 기자로 일하던 시절을 되돌아봤다. 박 장관은 "내가 1995년 미국 특파원 시절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스타벅스 취재를 위해 시애틀에 갔다"며 "그 때 묽은 아메리칸 시절 커피 맛 대신 독한 유럽식 커피맛과 머그컵에 새겨진 디자인 등을 주제로 리포트를 만든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25년 전 스타트업이었던 스타벅스는 오늘날 글로벌 기업이 돼 전세계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청년들이 만드는 스타트업도 앞으로 스타벅스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되길 응원하는 마음에 오늘 스타벅스와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식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혁신기술 기반의 청년 스타트업 창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스타벅스가 나서 준 것에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스타트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청년 예비창업자들의 스타트업 창업 전진기지로서 창업카페 10개소를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스타벅스 성수역점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모여 커피 로스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문대현 기자

창업카페로 지정되는 매장은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 2호점, 이대R점, 더종로R점, 약수역점(이상 서울), 인천용현DT점(인천), 천안안서점(충남 천안), 대구중앙로역점(대구), 대전중앙로R점(대전), 조선대점(광주), 더해운대R점(부산) 등 10곳이다.

스타벅스 등 민간 협약 주체들은 청년창업지원 협의회를 구성해 창업카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부는 창업카페가 청년들에게 다양한 창업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스타벅스, 프리즘, 액셀러레이터협회 등과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민간의 긴밀한 연결을 통한 상생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창열 대표는 "카페는 청년들에게 문화의 장소이며 스타벅스는 청년의 삶의 일부"라며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공간을 내어가며 창업카페를 마련하는 것이 손해로 느껴질 수 있는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준배 협회장은 "스타벅스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을 통해 청년들의 혁신 아이디어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밝은 얼굴로 발언을 듣던 송 대표는 "중기부가 대한민국의 상생과 공존의 가치실현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청년들의 창업문화 확산 지원을 위한 상생프로그램을 지속 개발·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빈 발언이 모두 끝나자 박 장관과, 송 대표, 전 대표, 이 협회장은 준비된 협약서에 사인을 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시음했다. 이후 매장 밖에서 진행된 테이프커팅식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내빈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떴고 평소보다 북적이던 스타벅스 성수점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스타벅스 성수역점에서 열린 '커뮤니티 스토어 2호점' 오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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