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뉴노멀]⑦ 에듀테크, 주교육 수단으로 '변신'…"이번달 스마트올, 다음달은?"
일간 대치동, 유료 수강생수 192% 껑충
"코로나19로 에듀테크 가속화될 것"
- 조현기 기자,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최동현 기자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으로 학습지 선생님도 집으로 오시라고 못하고 학원도 불안해서 못 보냅니다. 대신 비대면으로 공부 할 수 있는 스마트올을 이번 달, 밀크티를 다음 달에 시켜보려해요.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자녀를 둔 학부모 A씨)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습 결손이 우려되자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에듀테크 콘텐츠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9일 교원, 대교, 아이스크림에듀, 천재교육, 메가스터디교육, 재능교육, 에스티유니타스, 비상교육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초등 에듀테크 상품에 가입한 전체 회원 수는 약 118만명으로 추산된다.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120만명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학생 수가 260만명 정도인 것을 고려할 때, 절반에 이르는 학생들이 에듀테크를 접하고 있는 셈이다.
에듀테크의 이같은 성장세에는 코로나19가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웅진씽크빅이 운영하는 에듀테크 '스마트올'의 3월 신규회원 가입은 전달에 비해 47% 증가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학습 콘텐츠를 온라인 공간에서 화상수업으로 받을 수 있는 일간대치동은 올해 1~2월 유료 수강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늘었다. 비상교육의 와이즈캠프 3월 신규 결제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특히 비상교육은 온라인 개학에 두려움을 느끼는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 미리 화상 수업을 연습해보는 시간을 기획했다. 비상교육은 오는 19일까지 매일 오전 9·10·11시 와이즈캠프 웹사이트에 로그인 하면, 학년당 선착순 20명씩 화상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화상수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화상수업 기회를 놓쳤더라도 화상수업 영상을 '와이즈캠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학생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초등학생 부모들은 에듀테크를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수단 정도로만 생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 년 동안 에듀테크를 강조하고 계속 상품을 내놓았지만, 교육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굉장히 보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에듀테크가 보조 교육수단에서 중심으로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학습지 교사의 방문과 아이들의 학원 방문 등을 꺼리고, 학교 개학마저 무기한 연기되자 대안으로 에듀테크 콘텐츠를 선택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에듀테크는 AI엔진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을 통칭한다. AI가 학습자의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난이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학습지 공부보다 학습 효율이 뛰어나다.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홈스쿨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호응을 얻는 요소다.
에듀테크를 이용하면 학교나 학원에 가야 만날 수 있었던 교사 역할을 AI가 대신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하다. 또 문제를 푸는 동시에 채점은 물론 학습자의 수준과 취약점도 진단한다. 일부 에듀테크 솔루션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정이 필요한 나쁜 습관까지 찾아낼 정도다.
특히 교육기업들의 무료 체험 이벤트는 학부모들이 과감히 에듀테크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정 기간 무료로 에듀테크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학습 결손까지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 상에서는 맘까페를 중심으로 초등 교육업체들의 에듀테크 콘텐츠를 비교·분석하고 문의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재 교육업체들은 △스마트올(10일 무료) △밀크티(10일 무료) △엘리하이(7일 무료) △재능AI수학(4월 한 달 무료) △일간대치동(무료 수업 기회 제공) △와이즈캠프(10일 무료) 등의 에듀테크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업계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에듀테크 열풍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여러 업체의 에듀테크 무료 체험 이벤트를 체험하며 자녀에게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찾고 계시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 보면 학부모님들이 무료체험 일수에 따라 업체를 바꿔서 난처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동안 높았던 소비자들의 에듀테크 진입장벽을 낮추고 본격적으로 에듀테크 콘텐츠가 꽃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코로나19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에듀테크 경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앞으로 온라인화, 에듀테크화에 가속화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두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 공포'가 전세계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트와 백화점 대신 온라인몰과 편의점으로 몰렸다. 수요는 온라인으로 쏠렸고, 소비자는 대형마트가 아닌 편의점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회의는 물론 회식도 자취를 감췄다. <뉴스1>은 코로나19로 급부상하고 있는 '뉴노멀'을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