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 성장속도 ↑…대기업도 관심

2020년 인테리어 시장 41.5조원…소비자 불만 상당
누적 거래액 1위 '집닥'…한샘 '리하우스 대리점' 전환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2019.2.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인테리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인테리어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 '인테리어 플랫폼'이 뜨고 있다. 특히 한샘을 비롯한 대기업들도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 진출을 타진하는 등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는 인테리어 공사를 원하는 소비자와 시공을 제공할 전문업체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스타트업 유형 중 하나로 여겼던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는 임대용 주택을 수리하려는 임대사업자와 공유오피스 등이 늘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00년 9조1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체마다 시공방법이나 견적 차이가 크다보니 소비자 불만도 상당하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인테리어 피해 구제 건수는 매년 4000건 이상으로 부실공사로 인한 하자나 계약과 다른 시공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 불만도 증가함에 따라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는 연매출 대신 누적 거래액을 성장 지표로 삼는다"면서 "누적 거래액의 규모와 성장 속도가 해당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의 성장과 경쟁력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누적 거래액은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이뤄진 인테리어 시공 공사 거래액이다.

현재 누적 거래액 기준 업계 1위는 '집닥'이다. 집닥은 시공문의 누적 견적이 15만5000건을 돌파했다. 집닥 관계자는 "창립 이후 만 4년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업계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라며 "전년 대비 견적 수가 약 198% 증가했고, 올해 들어 월 평균 견적 수는 8000건으로 지난해 8월 기준 6000건 대비 133%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집닥은 견적 이후 거래 실적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거래액 1200억원에서 현재 2300억원을 돌파, 약 1년 만에 1100억원 이상 거래액을 신장시켰다. 집닥의 월 평균 거래액은 140억원으로 올해 초 100억원에서 6개월 동안 140% 이상 상승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인테리어 커머스를 시작한 '오늘의집'은 1월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부터 스토어, 전문가 시공 서비스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인테리어 플랫폼이다.

인테리어 시공 상품을 판매하는 대기업 '한샘'도 플랫폼 서비스 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샘에 대해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가 기대된다는 평가까지 내놨다.

채상욱 연구원은 "한샘의 성장전략은 리하우스를 주축으로 하는 인테리어 올수리 시장의 플랫폼화"라며 "핵심은 종전의 부엌대리점·리하우스 제휴점을 '리하우스 대리점'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인테리어단품·부엌단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한샘이 리하우스를 통한 인테리어 올수리 시장에서 종전의 제휴레벨을 넘어 자영업 사장들을 대리점화·플랫폼화하는 해"라며 "실적주로서보다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긍정적 변화"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는 B2C뿐만 아니라 B2B시장까지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가 확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간,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공유경제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공유 오피스도 증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간 컨설팅, 인테리어 공사, 가구 납품 등 다양한 형태로 공유 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어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 시장의 또 하나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j_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