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미혼남녀 98% "이별 직감 후 실제 이별"

듀오 설문조사, "의무적으로 데이트 시간 보낼 때 이별 직감"

1일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서 한 연인이 해지는 풍경을 즐기고 있다.. <strong>사진과 기사 내용은 아무 관계 없습니다.</strong> 2018.6.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아무리 농담을 해도 그(녀)는 즐거워하지 않는 기색이다. 억지웃음을 보일 뿐이다. 10분마다 카카오톡 메시지 구애를 퍼붓던 그(녀)의 연락은 이제 가뭄에 콩 나듯 한다.

흔히 남녀가 이별을 직감하는 순간이다. 문제는 이별을 직감한 커플의 98%가 실제로 이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노랫말처럼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셈이다.

18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혼남녀 374명(남 195명·여 179명)을 대상으로 '이별 직감 순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98.7%는 '이별 전 사랑이 끝나고 있음'을 직감했다. 특히 응답자 98.4%는 직감대로 이별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애정이 식었음을 나타나는 신호는 분명했다. 상대가 '의무감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즐거워하지 않을 때'(16.3%), '연락 횟수가 점점 줄어들 때'(14%)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함께 하는 시간을 의무감에 보내고 있거나 즐거워하지 않을 때'(17%)가 가장 많았다. '보고 싶다'는 말에 응답이 없거나 '나도"라 대답만 있을 때 실제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 때(8.1%)‘도 거론됐다.

'눈빛 변화'(7.1%)만으로 상대의 애정이 식었음을 직감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연락 횟수가 줄어들 때(17.7%)가 애정 전선에 문제가 생겼음을 느낀다.

나의 애정이 식었을 때도 있다. 남성은 '연락 혹은 만남을 해야 해서 (억지로) 할 때'(12.9%)였다. 여성은 '만남이 피곤하고 집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을 때'(14.9%)가 응답 1위였다. '보고싶다는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을 때'란 대답도 11.7%나 됐다.

다만 미혼남녀 10명 중 6명(61.8%)은 이별을 직감한다고 해서 곧바로 헤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 관계자는 "소위 '연애 촉'이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는 설문 조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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