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비상사태 선포한 에볼라는…치사율 60%대 감염병
서아프리카 콩고 대유행…2~21일 잠복기 후 고열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에볼라출혈열(이하 에볼라)은 치사율이 최대 60~70%에 이르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미국 제약회사 맵이 개발한 지맵 등의 치료제가 쓰인 사례가 있지만, 여전히 치료가 까다롭다.
한동안 잠잠했던 에볼라는 지난해 8월 이후 콩고에서만 에볼라로 1676명이 숨지면서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WHO가 역대 다섯 번째로 감염병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2014년 에볼라 대유행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9월 고열 증세를 호소한 30대 나이지리아 남성 국적자가 국내에서 격리 조치를 받으면서 에볼라 공포증이 확산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내에 입국한 시에라리온 국적의 17개월 남자아이가 고열 증세를 보여 에볼라출혈열 관련 격리검사를 받았다.
지난 2015년 1월에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한국인 긴급구호대 대원이 에볼라 감염이 의심돼 독일 베를린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에볼라는 지난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병 후 가봉과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등으로 확산됐다. 감염자 체액과 분비물, 혈액 등에 신체가 닿으면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와 고릴라 등 동물을 만지는 것도 위험하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도 개인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다.
이 감염병 환자들은 말라리아 및 장티푸스, 콜레라 등 다른 감염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초기 감염자를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21일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럽게 열과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자는 또 구토와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대개 일주일 동안 잠복기를 거쳐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이 떨어져 식욕장애 및 구토, 설사를 한다. 이후 혈변과 토혈 증상이 나타나다가 장기 기능을 정지되거나 멈추지 않는 출혈이 발생한다.
감염자는 발병 후 4~5일쯤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에 이르게 되며, 이때 치사율이 치솟는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완치된 사례가 있으나, 치사율은 2014년 기준으로 60%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감염자들은 탈수를 막는 대증요법 또는 지맵을 투약하며, 음압병실에 격리돼 최대 잠복기 21일간 격리·관찰을 받아야 한다.
음압병실은 병실 앞에 전실을 둬 병원체가 일반구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특수한 공간이다. 병실과 전실 사이에는 상호문열림방지장치(인터락)를 설치해 인접 문이 동시에 열리지 않는 구조다.
음압병실 배기 시스템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거르는 필터를 설치해 정화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한다. 별도의 폐수 저장조, 폐수 내 병원체 소독시스템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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