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1000원대 생리대 나온다…"개수·퀄리티 걱정마세요"
"생리대 비싸" 李대통령 지적에 유한킴벌리 등 1분기 내 출시
개수·품질 그대로…기본 기능 충실한 중저가 제품 확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부담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국내 주요 생리대 제조사들이 기본 기능에 충실한 '반값' 중저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대응에 나섰다. 소비자의 선택 범위를 넓히되,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004540), LG유니참 등은 이르면 1분기부터 1000~2000원대 휴대용 제품과 5000원대 중저가 생리대 제품군을 확대 공급한다. 중저가 신제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현재 유한킴벌리는 '좋은느낌 순수'와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를 통해 중저가 생리대 3종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프리미엄 대표 제품 등에 비해 공급가가 절반 수준으로, 자사몰 기준 중형·대형 제품은 대형 16개입×2(32개), 중형 18개입×2(36개) 구성으로 5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4개입·10개입 등 휴대용 제품은 1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유한킴벌리는 2016년부터 핵심 기능에 충실한 중저가 생리대 공급과 취약계층 기부를 병행해 왔으며, 기존 중저가 제품의 가격은 11년째 동결하고 있다.
중저가 생리대를 일반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개선한다. 유한킴벌리는 앞으로 중저가 생리대의 오프라인 유통과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당 제품들은 쿠팡을 비롯해 지마켓, 네이버 스토어, 자사몰 맘큐 등 온라인 유통이 중심인데 오프라인 채널 확장도 추진 중이다.
깨끗한나라도 '순수한면', '디어스킨'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저가 생리대 제품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자사몰 기준 제품 가격은 5000원대이며, 다이소 등에 납품되는 소량 휴대용 제품은 1000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다.
깨끗한나라 측은 상반기 내 일상 사용에 부담이 없는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생리대 본연의 기능과 품질 기준을 충실히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와 사용 환경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택지를 지속해서 검토하고, 취약계층 지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LG유니참도 3월 중 기본 기능에 충실한 합리적 가격의 생리대 신제품을 출시한다. 흡수력과 착용감 등 필수 기능에 집중한 기본형 제품으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저가 생리대 확대가 프리미엄 제품을 대체하기보다는, 가격 부담으로 선택지가 제한됐던 소비자층의 접근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잇따라 생리대 가격 부담을 지적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내 주요 생리대 제조사들의 움직임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낮추되 기본적인 품질과 안전 기준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며 "중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여성의 기본적인 위생권 보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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