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 앞둔 코웨이…"해외 실적이 주가반등 키"[줌인e종목]

코웨이, 작년 매출·영업익 모두 최대 실적 전망
소유권 도래 계정 감소는 향후 성장성에 악재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4년 '매출 4조 원' 시대를 열었던 코웨이(021240)가 1년 만에 '매출 5조 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영업이익 역시 9000억 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호실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난해 7월 최고가 '11만 4700원' 대비 32% 하락한 7만 원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법인의 성장률이 향후 주가 반등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2025년 연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 9628억 원, 영업이익 9081억 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5%, 14% 증가한 수치다. 실제 실적 발표 시 세부 수치는 변동될 수 있다.

코웨이는 매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군의 렌털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신규 제품 카테고리가 성장하면서다.

코웨이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렌털 계정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외 합산 1117만 계정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국내는 8.3%, 해외는 15% 증가하며 고른 성장을 보였다.

코웨이처럼 렌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확보하고 있는 렌털 계정 수가 중요하다. 렌털 계정 수가 많을수록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 5년 렌털하는 금융리스 계정 증가

코웨이에 따르면 렌털 후 의무사용기간 3년은 '운용리스', 5년 이상은 '금융리스' 계정으로 인식한다.

의무사용기간이 길수록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월 렌털료는 감소한다.

더욱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 가전은 한 번 도입한 이상 계속해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매달 렌털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5년 이상 계약(금융리스)을 선호한다.

금융리스 계정이 많아지면 코웨이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렌털 고객의 해약률도 운용리스보다 낮아진다.

실제로 금융리스 렌털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2020년 이후부터 코웨이가 확보한 고객 계정 중 금융리스 계정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기준 금융리스 계정은 640만 개, 운용리스 계정은 390만 개 수준이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코웨이 제공)
재렌털 유도할 고객 풀 감소…"해외 법인 성장 중요"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렌털 제품에 대한 의무사용기간이 초과해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넘어가는, 이른바 '소유권 도래 계정'이 감소하는 구간에 접어든 점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즉 지금까지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 불가피한 구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 시작된 금융리스 판매와 이에 따른 계약 기간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유권 도래 계정이 감소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계정 순증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판매량에는 부정적이다. 재렌털을 유도할 고객 풀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웨이 역시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소유권 도래 계정의 감소는 4분기와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소유권 도래 계정의 재유입률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법인 등 해외 법인의 성장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의 판매량 둔화 가능성을 해외 시장에서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웨이의 해외 법인 실적은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4693억 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이 3521억 원으로 건재한 가운데 미국과 태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태국의 경우 렌털 저변이 넓어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반등을 이끌었던 에어컨이 신규 론칭되며 카테고리 확장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성장률 확장의 변곡점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주가 반등은 이 변곡점 구간에서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가 상승해 코웨이 주가가 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도 분석했다.

렌털 사업의 경우 렌털료를 여러 해에 걸쳐 회수하다 보니 투자자는 렌털료의 현재 가치에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상대적으로 시장금리가 높으면 할인율도 높아져 현재 가치가 낮아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