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 통관번호 대란'…블프에 이커머스·물류업계 '긴장'

관세청 통관번호 변경 폭주…"직구 성수기 앞두고 불안감 커져"
물류업계도 개인정보 리스크 점검…셀러들 "부정적 정서 확산될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쿠팡의 3370만 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관세청의 '통관번호 변경' 대란까지 이어지자 이커머스·물류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12월 해외직구족이 가장 많이 몰리는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시즌'이 겹치면서 시스템 불안이 터지진 않을지 긴장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에서 제기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이후 통관번호 변경 요청이 폭주하면서 관세청 시스템 접속 장애가 반복됐다. 연중 최대 직구 성수기를 앞두고 통관 관련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소비자 문의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시스템 문제'가 아닌 '인적 보안 관리'의 허점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기술적 보안체계의 문제도 있겠지만 내부 접근·관리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관련 불안이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어 업체들도 내부 보안 점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업계 역시 직접 피해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이슈는 물류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통관부호 변경으로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관세청 페이지. (관세청 갈무리)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 직구 배송 중 통관번호가 변경될 경우 세관 신고 정보 불일치로 통관 지연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번호로 신고가 접수된 경우 관세청이 해당 업체에 정정 요청을 보내고, 소비자는 새 번호를 다시 제출해야 정상 통관이 가능하다.

시장 전반에서는 현재까지 쿠팡 회원 이탈이나 매출 급변 등 뚜렷한 징후는 미미하다. 다만 일부 셀러들은 소비자 불안 심리가 확산될 경우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셀러들도 당분간 분위기를 지켜보며 쿠팡 판매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다른 판매 채널로 물량을 옮기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과 이번 통관번호 이슈가 겹치며 시장이 예기치 못한 변수에 더 민감해진 만큼, 플랫폼과 물류 전반의 보안 점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른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안 리스크는 플랫폼뿐 아니라 물류·배송 등 전 과정에 파급력이 크다"면서 "성수기를 앞둔 만큼 보안 체계 점검과 시스템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