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김사랑도 반한 맛"…수입 치즈 인기 '쭉쭉' 늘었다
국내 브랜드 주춤한 틈타 치즈 수입 증가율 전년대비 2배
홈쿡·건강 트렌드 타고 인기 고공상승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코로나19로 확산한 '홈쿡' 열풍에 수입 치즈 인기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만드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재료로 두루 잘 어울리는 치즈 소비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빵과 샐러드같이 간편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에 곁들여 먹는 부드러운 치즈 인기가 높았다. 국내 치즈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맛이 강점이다.
◇코로나19 유행에 치즈 수입량도 '쭉쭉'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즈 수입 중량은 14만8002톤으로 2019년(13만1354톤) 대비 12.7% 증가했다. 지난 2019년 치즈 수입량이 전년 대비 6.1%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 폭이 더 가팔라진 셈이다.
지난해 치즈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에서 요리를 하는 '홈쿡' 소비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파스타와 같은 서양식 요리나 간편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샐러드·빵과도 잘 어울려 소비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온라인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치즈 판매량은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빵류를 포함한 베이커리 상품 역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66%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인기 순위 10위중 크림치즈·부라타·모차렐라·리코타치즈와 같이 샐러드나 빵과 함께 곁들여 먹는 '프레시치즈'가 6개나 이름을 올렸다"며 "치즈와 잘 어울리는 베이커리 상품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입 치즈 인기가 날개를 단 반면 국내 치즈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매일유업 상하 점유율은 22.5%로 전년 대비 1.3%포인트(p) 감소했다. 서울우유 역시 2.6%(p) 감소한 11.1%로 집계됐다. 남양의 치즈 브랜드드빈치 점유율도 2.9%p 감소한 6.8%에 그쳤다.
◇샐러드에 딱…이탈리아 '부라타 치즈' 관심↑
홈술족이 늘어난 것도 치즈 인기비결 가운데 하나다. 집에서 와인을 마시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안주로 좋은 치즈 판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등 과실주 수입량은 역대 최대치인 6만9413톤으로 2019년 대비 30.4% 늘어났다.
수입 치즈 중 최근 가장 '핫'한 치즈로 이탈리아 태생의 '부라타 치즈'를 빼놓을 수 없다. 이름부터 생소한 이 치즈는 최근 배우 유태오·김사랑, 모델 한혜진이 방송에서 샐러드로 요리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많은 소비자에게 이름을 알렸다.
모짜렐라치즈 속에 크림치즈 필링을 채워 만드는 부라타(Burrata) 치즈는 이탈리아어로 '버터 같은'(Buttery)이라는 의미다. 고소하면서도 신선한 우유 맛으로 채소나 토마토와도 잘 어울려 샐러드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특히 배우 김사랑이 MBC '나혼자산다'에서 아침 식사에 사용한 미국산 '벨지오이오소 부라타치즈'는 방송 직후 5일간 마켓컬리에서 주문량이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461% 늘어 전체 치즈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식과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은 치즈 인기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3781억대였던 국내 치즈 시장규모가 오는 2025년 410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는 "그간 연평균 성장률이 2% 수준으로 정체돼 있던 국내 치즈 시장이 2018년 이후 회복세로 들어섰다"면서도 "동시에 일시적 성장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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