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산 좀비·이토 준지·K-귀신…취향대로 즐기는 테마파크 '공포 대전'

에버랜드, K-팝·좀비 결합…롯데월드 '이토 준지' 세계관 구현
한국민속촌, 헤드셋 무소음 춤판…서울랜드, 동서양 귀신 결합

에버랜드가 지난해 선보였던 '블러드시티' 테마존(에버랜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가을을 맞은 테마파크들이 '공포'를 앞세운 콘텐츠 경쟁에 나섰다. 단순히 귀신이나 좀비를 등장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유명 지식재산권(IP)과 아티스트, 전통 기획을 결합해 세계관을 만들고 포토존부터 미션·공연·먹거리·굿즈까지 하나의 콘텐츠로 묶는 방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을 에버랜드가 K-팝 아티스트를 결합하고 롯데월드가 일본 호러 만화가 이토 준지의 세계관을 들여온 데 이어, 한국민속촌과 서울랜드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의 공포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며 팬덤과 IP를 활용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7월 4일 최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에버랜드 나들이 사진
에버랜드는 '좀비+K팝'…블러드시티에 최산 등장

에버랜드는 '블러드시티 제로'를 선보인다. 올해 블러드시티는 좀비가 출몰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이용객이 직접 생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공식 콘텐츠에는 '백신을 찾아라', '학교를 탈출하라', '목숨을 걸어라' 등 세 가지 미션을 마련했다.

여기에 K-팝 팬덤을 겨냥한 요소도 더했다. 에버랜드는 케이팝 그룹 에이티즈(ATEEZ) 멤버 최산을 블러드시티의 첫 아이돌 모델로 내세웠다. 기존 이용객뿐 아니라 아티스트 팬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소비도 공간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블러드시티에서는 호러 콘셉트에 맞춘 상품과 먹거리도 함께 판매한다. 해골 장갑과 후드 망토, 헤어밴드 등 관련 상품을 비롯해 블랙치킨 카레라이스, 매콤자장 떡볶이, '백신 수혈팩' 등 콘셉트형 메뉴도 선보인다.

이토 준지 컬렉션 협업 가을 축제(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는 '이토 준지'…만화 속 기묘한 세계를 현실로

롯데월드는 올해 가을 일본 호러 만화가 이토 준지의 작품 세계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토 준지 컬렉션'과 협업해 공포 만화 속 기묘한 분위기를 테마파크 공간에 구현하고 이용객이 직접 작품 속 세계를 경험하는 형태로 꾸민다.

특히 이번 콘텐츠는 단순히 캐릭터를 전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포토존과 증강현실(AR), 미디어 연출 등을 활용해 이용객이 직접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퍼레이드와 체험 콘텐츠는 물론 이토 준지 협업 굿즈와 식음료까지 연계해 하나의 IP를 테마파크 방문 전반으로 확장한다.

귀신사바 귀신놀이(한국민속촌 제공)
한국민속촌·서울랜드도 맞불…'K-귀신·몬스터'로 차별화

한국민속촌과 서울랜드는 관객이 직접 귀신과 어울려 뛰놀 수 있는 독창적인 참여형 'K-호러' 콘텐츠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민속촌은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가을축제 '귀신사바 귀신놀이'를 개최한다. '귀신읍 속촌리의 초대'를 콘셉트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귀신들과 함께 춤을 추는 무소음 댄스파티 '신출귀몰 춤사위'를 처음 선보인다.

여기에 인기 프로그램인 '귀신 술래잡기'와 미션형 콘텐츠 '미완의 초대장'을 운영하며, 처녀귀신·구미호 등 '어둠의 오은영'으로 불리는 토종 귀신 캐릭터들이 관람객과 실감 나는 상호작용을 펼친다.

서울랜드는 11월 1일까지 'K도파민 고스트 페스티벌'을 연다. 올여름 선보인 저승사자·구미호·처녀귀신 등 K-귀신 세계관에 드라큘라·프랑켄슈타인 등 서양 유령을 합류시켜 동서양의 귀신이 어우러지는 'K-핼러윈'을 완성했다.

관객이 귀신과 통화하며 현장에서 도망쳐야 하는 이머시브형 게임 '귀신 장난전화'를 비롯해 퍼포먼스 뮤지컬 '구미호와 고스트파티', 크리스마스365타운의 '펌킨 하우스' 포토존 등 이색 볼거리를 대폭 강화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블러드시티는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들에게 한층 확장된 몰입감을 선사하고자 기획했다"며 "테마파크를 찾는 방문객들이 단순히 공포를 체험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 요소와 특화 먹거리, 굿즈까지 종합적으로 경험하는 가을 시즌 대표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