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서울 넘어 안동으로"…韓·中 관광업계 교류 넓힌다

중국 100대 여행사·항공사·언론 등 참여…단체관광 상품 개발 논의
문체부, 내년 관광 예산 1조7562억 편성…지방공항·체류형 지원

무더위가 꺾이지 않고 있는 25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한국과 중국 관광업계가 지방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체류를 늘리기 위해 협력에 나선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에 맞춰 서울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지방국제공항과 지역 특화 콘텐츠를 연계한 체류형 상품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와 손잡고 10일부터 11일까지 인천과 경북 안동에서 제1회 한중 여행업계 간 교류회를 개최한다.

10일 인천에서 열리는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는 양국 여행협회가 처음 마련한 공식 교류 행사다. 중국여행사협회 임원진과 중국 송객여행사 관계자 50여 명, 국내 접객여행사 50개사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양국 여행사들은 상담회를 통해 방한 단체관광 상품 개발·판매를 논의하고 여행시장 동향을 공유한다. 한국여행업협회는 가족여행, K-뷰티, 웰니스, 레저·스포츠, 지방 특화 등 테마로 구성된 우수여행상품 68개를 소개한다.

11일에는 중국 100대 여행사를 비롯해 중국 언론사, 항공사, 중국여행사협회 관계자와 국내 지방정부·지역관광공사·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안동에 모인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지역관광 설명회와 기업 간 상담회인 트래블마트가 열린다. 강원·경남·경북·대구·전북·충북·충남 등 7개 지방정부는 지방국제공항을 활용한 지역관광 콘텐츠와 세부 관광코스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지역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과 판매를 위한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1일 저녁 안동에서 열리는 '한중 관광업계 교류의 밤'에 참석해 양국 인적교류 1000만명 시대를 위한 민간과 시장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12일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구시장을 찾아 관광수용태세와 추석 물가 등을 점검하고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병산서원과 락고재 한옥 호텔, 하회마을, 부용대 등 안동의 주요 역사·문화 관광지를 둘러본다.

문체부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 분야 재정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2027년 관광 분야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19.0%(2810억 원) 늘어난 1조 7562억 원을 편성했다.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조성에는 659억 원을, 지방 대형 호텔 건립 융자 등을 포함한 관광사업체 융자 지원에는 8618억 원을 투입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랑 휴가 지원 사업에는 228억 원을 배정했다.

최 장관은 "대체 불가 여행지로서 대한민국이 주목받고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지금은 서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지역 곳곳의 매력을 보여줄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협력하고 한국과 해외 업계 간 협력을 강화해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을 더 찾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한국 관광의 산업 생태계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