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산이 좀비 변신?"…에버랜드, '수상한' K-팝 마케팅

에이티즈 최산, 가을 호러 콘텐츠 블러드시티에 아이돌 모델 발탁
SNS에 좀비 세계관 공애…글로벌 팬덤 겨냥한 테마파크 마케팅

지난 7일 최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인스타 스토리 캡쳐본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국내 테마파크들이 단순히 놀이기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콘텐츠와 팬덤을 결합한 색다른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정 캐릭터나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데 이어 K-팝 아이돌을 직접 모델로 내세우는 등 온라인에서 화제를 만들고 실제 방문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9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올가을 대표 호러 콘텐츠인 '블러드시티'의 첫 아이돌 광고 모델로 그룹 에이티즈(ATEEZ) 멤버 최산을 기용하고 팬덤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을 전개한다.

앞서 최산은 지난 4일 자신의 개인 SNS에 에버랜드 방문 사진을 올린 데 이어, 7일에는 파란 혈관이 도드라진 영상을 별다른 설명 없이 올려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에버랜드가 공식 채널을 통해 최산의 모델 발탁 소식을 알리며, 해당 게시물들이 블러드시티의 세계관을 활용한 사전 '티징(예고) 콘텐츠'였음이 확인됐다.

지난 7월 4일 최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에버랜드 나들이 사진
'IP→아이돌'로 넓어진 테마파크 마케팅

블러드시티는 에버랜드가 가을 시즌 선보이는 대표 호러 콘텐츠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유명 감독이나 대중문화 IP와 협업하며 자체 세계관을 구축해 온 블러드시티가 올해는 아이돌을 직접 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 영토를 넓혔다.

앞서 에버랜드는 2023년 '오징어 게임' 채경선 아트디렉터와 협업했고, 2024년에는 넷플릭스 콘텐츠 IP를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호러 콘셉트로 재해석한 데 이어, 올해는 이석훈 영화감독과 협업해 '블러드시티 제로: 헬 게이트'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여기에 K-팝 스타의 팬덤을 직접 결합했다. 최산이 개인 SNS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콘텐츠를 먼저 던지고, 에버랜드가 공식 채널에서 이를 블러드시티 스토리와 연결하면서 팬들의 추측과 자발적 공유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에버랜드가 오는 12일부터 호러 테마존 '블러드시티 제로 : 지옥의 문'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올가을 펼쳐지는 블러드시티에서는 이석훈 영화감독과 협업해 제작한 국내 최초의 야외 호러 이머시브 라이브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에버랜드가 지난해 선보였던 '블러드시티' 테마존에서 모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7 ⓒ 뉴스1
최산 앞세워 글로벌 팬덤 유입…테마파크의 영역 '확장'

최산을 모델로 선택한 데에는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팝 스타라는 점도 작용했다. 에이티즈는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그룹으로, 최산 역시 강렬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층을 넓혀왔다.

특히 이번 모델 기용은 테마파크가 공간 자체의 재미를 넘어 아이돌 팬덤을 새로운 마케팅 접점으로 활용하는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에버랜드 방문객뿐만 아니라 최산과 에이티즈의 글로벌 팬덤이 온라인 콘텐츠를 거쳐 가을 시즌 현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북부대공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최산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가 올해 블러드시티가 보여주고자 하는 압도적인 호러 세계관과 잘 어우러진다고 판단했다"며 "SNS에서 시작된 미스터리한 서사가 실제 블러드시티 현장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는 것도 올가을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