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 1병 희귀 와인부터 어메니티까지"…호텔 추석 선물 '진화'
와인·한우부터 셰프 완조리식·디저트까지 세분화 추세
향·스파·숙박권 등 호텔 '경험' 담은 선물도 확대 트렌드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우와 과일 등 전통적인 식재료에 머물던 호텔가의 추석 선물 세트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경험 큐레이션'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희소가치가 높은 하이엔드 와인은 물론, 호텔에서 경험하던 시그니처 향과 웰니스 서비스, 셰프가 완조리한 차례상 음식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앞세워 명절 수요 잡기에 나섰다.
올해 호텔 추석 선물세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극대화한 하이엔드 상품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소믈리에가 엄선한 희귀 와인 세트를 선보인다. 전설적인 와인메이커 앙리 자이에의 유산으로 불리는 포도밭에서 생산된 '메오 까뮈제 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크로 파랑투 2023'과 '살롱 2015 매그넘'으로 구성했다.
이 중 2023 빈티지 '크로 파랑투'는 국내에 단 3병만 수입됐으며, 현재 구매 가능한 물량은 단 1병뿐이다. 웰니스 상품으로는 나전칠기 거장과 협업한 스페셜 패키지의 전통 건강식품 '장만순 산삼가 공의보'를 단독 판매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페리에 주에와 오세트라 캐비어로 구성한 '프리미엄 샴페인 & 캐비어 세트'와 사케에 마스 잔을 더한 '킨료 사케 세트'를 선보였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은 슈퍼 투스칸 사시카이아의 헌정 와인 '테누타 산 귀도 귀달베르토 2023'과 1++ 등급 한우 세트를 준비했다.
호텔에서 경험한 향과 휴식을 일상으로 확장한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거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호텔 로비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패브릭용 '워커힐 룸스프레이-어반 포레스트'를 명절 선물로 처음 내놨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상징적 공간을 재해석한 '더 조선호텔 디퓨저 컬렉션'과 고밀도 '헤리티지 타월 세트'를 출시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80% 가파르게 성장한 프리미엄 욕실 어메니티 품목을 기존 2종에서 6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시그니처 향을 담은 오일 버너와 바디 케어, 스파 바우처 등으로 구성한 '스파 선물 세트'를 운영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시그니처 향을 담은 캔들·디퓨저·룸스프레이 세트와 자유 금액형 상품권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매일의 식탁에서 쓰이는 '호랑 커트러리 세트'를 선보여 일상 속 만족도를 높였다.
명절 상차림의 수고를 덜어주는 호텔 셰프의 완조리 테이크아웃 서비스와 맞춤형 구성도 눈길을 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삼색나물, 모둠전, 잡채, 부세굴비, LA갈비, 소갈비찜 등 8~9가지 메뉴와 청주로 구성한 '명절 투 고'를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중식당 웨이루의 '주방장 추천 불도장'과 완조리 '고품격 갈비찜과 아롱사태찜'을 마련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역시 7일간 우려낸 프리미엄 불도장을 선보인다.
소비자가 직접 내용을 골라 담는 'DIY형' 선물도 등장했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의 마포 에이트는 아망드 쇼콜라, 휘낭시에, 시그니처 티백, 파테 드 프뤼 등 6가지 디저트 중 원하는 1~2종을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베이커리 세트를 기획했다.
이 밖에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총지배인과 리테일팀이 선별한 산지 직송 특산품 및 9만 원대 한우 실속 세트와 함께 국내외(사이판) 숙박권 및 식사권을 기획해 '경험형 선물'의 폭을 다각도로 넓혔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우나 과일 등 명절에 소비하는 식품 중심으로 선물 세트를 구성했다면 최근에는 호텔의 브랜드와 공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 희소성이나 실용성, 경험을 중심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세분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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