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에 여행업계 촉각…한국인 관광객 피해는 '제한적'

우기·트레킹 비수기 겹쳐…"현지 체류객·출발객 없어"
주요 트레킹 상품은 포카라 중심…10월 성수기 여파 주시

26일 네팔 누와콧 지역 트리슐리 바자르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뒤 강변의 주택들이 진흙탕에 반쯤 잠겨 있다. 2026.08.2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사를 통한 한국인 관광객 피해는 현재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 트레킹 비수기인 우기 시즌과 겹친 데다, 국내 여행사들이 주로 운영하는 트레킹 상품의 목적지가 이번 홍수 발생 지역과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우기 비수기·포카라 동선…여행사 "체류객·피해 없는 상황"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를 통해 네팔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레킹 전문 혜초여행사에 따르면 현재 네팔은 우기 시즌으로 전형적인 트레킹 비수기에 해당한다. 혜초여행 관계자는 "현재 우기 시즌이라 네팔로 출발하는 여행객 자체가 없다"며 "통상 네팔 트레킹 상품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출발하고, 그 외 기간은 우기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 역시 현지에 체류 중인 여행객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트레킹 비수기라 현지에 체류 중인 자사 여행객은 없다"며 "홍수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은 카트만두 북서쪽에 위치한 반면, 국내 패키지 트레킹 상품은 대부분 포카라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 역시 "네팔 트레킹 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사고 시점에 출발한 인원은 없다"며 "포카라 중심 동선과 비수기 시즌이 맞물려 현재까지 여행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군 히운출리 지역의 모습. ⓒ 뉴스1 DB
10월 성수기 앞두고 인프라 복구 주시…안전 점검 지속

네팔은 세계적인 트레킹 명소로 꼽히지만 국내 여행사들의 주요 동선과 사고 발생 지역이 다르고 우기 비수기라는 점이 겹치면서 국내 관광객에게 미친 직접적인 여파는 피할 수 있었다.

다만 여행업계는 이번 홍수 사고가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트레킹 성수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수로 인한 도로와 교량 등 인프라 피해 복구 여부에 따라 향후 일정이나 상품 운영에 변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한편 이번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연락 두절됐다. 외교부는 현지 구조팀을 파견하는 한편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보내 수색·구조 및 재외국민 보호 조치에 나섰다.

현재 외교부와 주네팔한국대사관은 고립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소재 파악과 구조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내 여행객들의 직접적인 피해나 일정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성수기가 시작되는 10월 이후를 대비해 현지 복구 상황과 안전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