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도 '한국 여행' 열풍…방한시장 판 커졌다
상반기 구미·대양주 관광객 15% 증가
직항 확대·K컬처 인기 타고 서구권 수요 '쑥'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K컬처'를 앞세운 한국 관광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직항 노선 확대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방한 관광시장이 특정 국가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저변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방한 외래관광객은 10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주와 구주(유럽), 대양주 등 구미·대양주 시장 방문객은 202만 67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며 전체 방한시장 다변화를 이끌었다.
미주 지역 방한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107만 7287명을 기록했다. 구주 지역은 73만8943명으로 20.2% 늘었고 대양주 등을 포함한 기타 시장도 11%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방한객 증가율(21%)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아시아를 넘어 원거리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1만 1974명으로 11.1% 증가했고 캐나다(17.1%), 브라질(22.1%), 멕시코(16.3%)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22.1% 늘어난 10만 3787명으로 처음 10만 명을 넘어섰고, 독일(15.4%), 프랑스(17.2%), 이탈리아(29%)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 역시 직항 노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9.7% 늘었다.
문체부는 원거리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직항 노선 확대와 K콘텐츠를 활용한 현지 마케팅을 꼽았다.
지난해 '인천~솔트레이크시티'와 시애틀, 캐나다, 덴마크 노선이 새로 취항한 데 이어 올해는 영국 런던 노선이 추가됐다.
오는 9월에는 미국 뉴어크 노선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특히 버진 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매일 운항으로 연간 약 7만 석의 좌석이 추가 확보되면서 영국 방한객 증가를 견인했다.
현지 맞춤형 관광 마케팅도 성과를 냈다. 방탄소년단(BTS) 런던 콘서트와 연계한 한국관광 홍보관에는 5만여 명이 방문했고, 북중미 월드컵 기간 멕시코시티에서 운영한 한국관광 홍보관은 방한 관광상품 1480건을 판매하며 약 1613만 달러(23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프랑스에서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한국 특집호 발간과 걷기 여행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문체부는 해외지사가 없는 지역에는 현지 홍보지점을 운영하며 신흥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스웨덴은 방한객이 57%, 폴란드는 33%, 스페인은 26% 증가하는 등 유럽 신흥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구미·대양주 방한객의 꾸준한 증가는 K컬처의 세계적인 인지도와 현지 밀착형 마케팅이 결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형 국제행사와 연계한 홍보를 강화하고 관광객 취향에 맞춘 차별화된 관광상품과 편의 개선을 통해 방한 관광시장의 저변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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