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끝나도 안 떠난다…서울에 더 오래 머무는 외국인들
트립닷컴 분석…서울 평일 숙박 예약 67%↑·금요일 체크인 54%↑
업무 끝나면 여행…'블레저' 목적지로 급부상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글로벌 출장객들이 서울에 더 오래 머물기 시작했다. 업무를 마친 뒤 휴가를 이어 즐기는 '블레저'(Bleisure·비즈니스+레저)가 새로운 출장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이 대표적인 블레저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트립닷컴그룹의 기업 출장 전문 브랜드 트립비즈에 따르면 글로벌 출장객들의 금요일 호텔 체크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출장 일정을 마친 뒤 주말까지 머무르며 휴가를 함께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블레저 목적지 가운데서는 서울과 런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평일 객실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금요일 체크인 건수도 54% 늘어나, 올해 인기 출장지 7위에 올랐다. 런던 역시 평일 예약이 42%, 금요일 체크인이 37% 증가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출장 목적의 평일 예약은 강남이 가장 많았지만, 주말 예약은 명동이 1위를 차지했다. 업무를 마친 뒤 쇼핑과 관광을 즐기려는 블레저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출장 직후 개인 휴가를 이어 예약한 사례도 늘었다. 출장 종료 후 0~1일 이내 개인 여행을 추가 예약한 건수는 전년 대비 30%, 출장 후 7일 이내 휴가를 예약한 건수는 25% 증가했다. 출장객들은 평균 1.5~3.4일가량 체류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과정에서는 '편의성'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나타났다. 출장 직후 휴가를 연장한 이용자의 60%는 체크아웃이나 숙소 변경 없이 기존 호텔에 그대로 머문 것으로 조사했다.
2026년 글로벌 기업 출장 시장에서는 싱가포르가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출장 호텔 예약량 1위를 기록했으며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5박 이상 장기 출장과 7박 이상 장기 투숙, 주말을 포함한 예약 등 주요 지표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 주요 도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방콕은 글로벌 출장 호텔 예약량 2위에 올랐고 예약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주말을 포함한 예약도 21% 늘어나 업무와 휴식을 함께 즐기는 출장 문화가 확산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아시아 지역 다국적 기업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베트남도 빠르게 성장했다. 호치민은 전년 대비 23%, 하노이는 50% 증가했으며, 산업도시 박닌은 예약이 341% 급증하며 글로벌 출장지 5위에 올랔다. 특히 7박 이상 장기 출장 예약은 818%, 주말을 포함한 예약은 425%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트립비즈 관계자는 "2026년 호텔 시장의 평가 기준은 전통적인 등급이나 디자인을 넘어 고객들의 업무와 휴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하는가로 변화하고 있다"며 "업무와 여행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만큼, 두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숙소와 도시의 경쟁력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