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또 올까 겁나"…'10년 전 악몽'에 여행업계 예의주시
후쿠오카·유후인 교통 정상 운행…여행 일정 큰 차질 없어
2016년 전진 뒤 본진에 관광객 급감…현지 상황 지속 점검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 해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는 현재까지 규슈 여행상품 운영에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하지만, 10년 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전진 뒤 더 큰 본진이 발생하며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던 기억이 다시 소환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규슈 지역 패키지여행은 대부분 정상 운영 중이다. 진앙지인 구마모토를 직접 방문하는 상품 비중이 낮고, 후쿠오카와 유후인, 벳푸 등 주요 관광지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으면서 예약 취소나 일정 변경도 제한적인 수준이다.
놀유니버스는 "발생 지역은 구마모토현으로 패키지 상품과는 거리가 있어 피해는 없다"며 "후쿠오카와 유후인 등 주요 관광지도 정상적으로 관광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편도 정상 운항 중이며 현재 행사 중인 단체 역시 피해는 없다"며 "일부 도로 통제로 일정이 일부 변경된 사례는 있지만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현재까지 규슈 여행상품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 협력사와 가이드를 통해 여진과 교통·관광시설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안전 확인은 인솔자가 동행하는 패키지여행 기준이다. 개별여행객은 현지 교통 상황과 기상청 안내 등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재팬 세이프 트래블(Japan Safe Travel)' 전용 누리집을 통해 지진과 쓰나미 등 재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는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의 경험 때문이다.
당시에도 4월 14일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뒤 약 하루 만에 규모 7.3의 본진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급격히 커졌다. 이후 구마모토성과 아소 지역 등 주요 관광지가 큰 피해를 입었고, 규슈를 찾는 관광객도 크게 감소했다.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정부와 규슈 각 지자체는 숙박과 여행상품을 할인하는 '규슈 부흥 할인'(九州ふっこう割) 정책을 시행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섰고, 구마모토성을 중심으로 관광 회복 캠페인을 이어가며 지역 관광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
과거 후쿠오카에 거주했던 A 씨는 "후쿠오카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2016년에도 처음에는 큰 지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더 강한 본진이 발생했던 만큼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규슈에 거주 중인 B 씨도 "2016년에도 처음에는 전진으로 끝난 줄 알았지만 하루 뒤 더 큰 본진이 발생했다"며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당분간은 지진 정보와 교통 상황을 확인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규슈 여행상품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고 취소 문의도 제한적인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지 상황과 관광시설 운영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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