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무비자 아니었어?…10월부터 '에티아스' 승인 필수 [여행 라이브]
사전 여행허가제 'ETIAS' 온라인 심사 통과해야 입국
4분기부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30개국 적용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여행의 입국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한국인은 그동안 무비자로 유럽 솅겐 지역 30개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었으나, 2026년 4분기부터는 사전 여행 허가제인 '에티아스'(ETIAS)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비자는 아니지만, 온라인 사전 심사를 통과해야 입국이 가능해 사실상 새로운 입국 관문이 마련된 셈이다.
22일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에티아스'(European Travel Information and Authorization System)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이는 비자 면제 국가 여행자가 솅겐 지역을 방문하기 전, 온라인으로 사전 입국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미국이 운영 중인 '전자여행허가제'(ESTA)와 유사한 방식의 사전 위험 심사 도구다.
적용 국가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솅겐 협정 가입 27개국을 포함해 불가리아, 루마니아, 키프로스 등 총 30개국이다. 다만, 솅겐 가입국이 아닌 영국과 아일랜드는 에티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영국은 별도의 자체 전자여행허가제인 'ETA'를 운용하고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에티아스 신청 수수료는 7유로(약 1만 원)로 책정됐다. 단, 18세 미만 또는 70세 이상 여행자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한번 발급받으면 3년 또는 여권 만료일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유효하며, 유효기간 내에는 솅겐 지역을 자유롭게 여러 차례 드나들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에티아스 발급이 곧 입국 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사전 위험 심사 도구일 뿐이므로, 국경 당국이 입국 시점에 추가 심사를 거쳐 입국을 거부할 수도 있다. 체류는 180일 기간 중 최대 90일까지 가능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다.
EU는 여행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행 초기 6개월간 과도기를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에티아스를 발급받지 않았더라도 입국 조건만 충족하면 통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과도기 종료 후에는 에티아스 없이는 솅겐 지역 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시행을 앞두고 공식 사이트를 사칭한 사기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사기 사이트는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반드시 EU 공식 웹사이트와 공식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신청해야 한다.
사전 입국 허가제 시행으로 유럽 여행 준비 단계에 변화가 생긴 만큼, 최소 출발 수일 전에는 미리 신청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 대행 사이트 이용을 지양하고 반드시 공식 경로를 이용해야 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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