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오픈AI가 인정했다…100억 토큰 돌파 '실버 어워드' 수상

여행업계 최초 수준 AI 업무 혁신 성과 공식 인정
챗GPT 엔터프라이즈·바이브 코딩으로 개발 체계 전환

하나투어가 오픈AI로부터 수령한 감사 토큰(하나투어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인공지능(AI)을 단순한 검색을 넘어 실제 서비스 기획과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여행사 하나투어(039130)가 오픈AI로부터 그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4일 정보기술(IT)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최근 오픈AI로부터 대규모 AI 데이터 처리 성과를 기리는 ‘감사 토큰(Tokens of Appreciation)’을 수령했다. 이 인증은 오픈AI의 기술을 현업에 적용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낸 핵심 기업에 주어지는 상이다.

하나투어는 누적 데이터 사용량 100억 토큰을 넘기며 '10B 토큰 마일스톤 어워드'(실버 토큰)를 받았다. 100억 토큰은 방대한 양의 전 세계 여행 정보와 고객 데이터를 AI가 막힘없이 학습하고 처리해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적 보수적인 여행업계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배경에는 AI를 회사 핵심 인프라로 끌어들인 과감한 체질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오픈AI 코리아, 삼성SDS와 손잡고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의사결정 체계와 업무 환경을 전면 개편했다. 그 결과 지난달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과 '오픈AI 이그제큐티브 서밋: 서울'에서 산업계의 대표적인 AI 도입 성공 사례로 연이어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내부 프로젝트 전반에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바이브 코딩이란 전문 개발자가 아닌 일반 기획자도 코딩 언어 대신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실제 작동하는 프로그램의 뼈대(프로토타입)를 직접 짜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부서 간 소통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협업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직원들이 AI를 활용하는 수준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품질 관리(QA) 체계도 한층 정교해졌다. 하나투어는 사람을 대신해 AI가 만든 결과물을 검증하는 '테스트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며, 관련 자동화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AI를 생산성 도구로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획부터 운영까지 개발 프로세스 전반을 중심에 두고 전환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내부 업무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를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